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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신아람·제이블랙·하이디·주석, 반전의 실력자 4人 [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0-07-12 19:45

수정 2020-07-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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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신아람·제이블랙·하이디·주석, 반전의 실력자 4人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아람, 제이블랙, 하이디, 주석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장미여사에게 도전장을 내민 8인 복면가수의 듀엣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1라운드 듀엣곡 첫 번째 대결에서는 정신체리라와 살구싶냐가 맞붙었다. 2NE1의 'Lonely'를 선곡한 두 사람은 완벽하게 다른 목소리 톤임에도 조화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느낌 있는 보컬로 무대를 장악한 살구싶냐는 15표 차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정신체리라의 정체는 펜싱선수 신아람이었다. 신아람은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최악의 오심으로 결승전 진출에 아깝게 실패해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당시 신아람의 경기는 역대 올림픽 5대 판정 논란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아람은 당시 상황에 대해 "1분만 버티면 결승전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시간이 안 갔다"고 털어놨다. 억울한 마음에 경기장에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던 신아람은 "재판정 요구할 때는 선수가 내려가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있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심 판정 때 큰 힘이 되어준 국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어렵게 용기 내서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신아람은 "우리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지 않냐. 평소에 내성적이긴 한데 경기장에 올라가서 마스크를 쓰면 눈에 뵈는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여기도 오면 뵈는 게 없겠구나 싶었는데 무대에 올라오니까 손이 너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디스코왕과 춤신춤왕이 나섰다. 렉시의 '애송이'를 선곡해 남녀 듀엣 무대를 선보인 두 사람은 스웨그 넘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노래 실력은 물론 랩 실력까지 갖춘 디스코왕은 5표 차로 춤신춤왕을 꺾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디스코왕에 아쉽게 패한 춤신춤왕의 정체는 최근 가수로도 데뷔한 스트리트 댄서 제이블랙이었다. 제이블랙은 가수로서 무대에 선 소감을 묻자 "마치 스트리트 댄스 처음 입문했을 때 느낌을 다시 느꼈다. 많이 떨렸다"며 "계속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발전하기 위해 도전은 계속 지속될 거고 앞으로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핑크로도 활동 중인 제이블랙은 "제이핑크일 때는 하이힐 신고 춤을 추니까 목이랑 허리에 무리가 좀 많이 온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제이핑크로서 앨범을 발매했다"며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초계 국수와 연포탕이 맞붙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록 보컬처럼 탄탄한 진성을 자랑하는 초계 국수와 허스키 보이스에 노련한 창법을 선보인 연포탕은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를 선곡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3표의 근소한 차이로 연포탕에 패한 초계 국수의 정체는 메가 히트곡 '진이'를 부른 가수 하이디였다.

하이디는 근황 질문에 "7년째 복귀 중이다. 2013년에 복귀 시작했는데 완료가 안 됐다. 그래서 '복면가왕'에 나와서 꼭 복귀 완료를 해야 되겠다 싶었다"며 "얼굴과 노래가 매치 되는 것까지만 도와주시면 그 뒤에 활동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딸에게 가수라는 걸 인정받았다는 하이디는 "딸이 성인이 아니라서 우리 세대 음악을 잘 모른다. 근데 '복면가왕' 나가게 될 것 같다고 했더니 딸이 너무 놀라면서 엄마가 '정말 가수였구나'라면서 신기해했다"며 딸의 응원도 받았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지휘자와 지화자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선곡해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하는 지휘자와 독보적인 음색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킨 지화자는 원곡자 신효범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신효범은 "이 노래로 대결을 해주시니까 너무 행복했다. 듀엣으로는 처음 들어봤다. 두 분 다 자신의 해석 방법으로 잘 전달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히 잘 들었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한 주인공은 지화자였다. 이어 공개된 지휘자의 정체는 래퍼 주석이었다. 1세대 대표 힙합 뮤지션인 주석은 랩만큼이나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주석의 등장에 리듬파워 보이비는 "주석은 진짜 역사다. 솔직히 형님이 없었다면 우리도 없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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