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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강철비2' 정우성vs'다만악' 이정재, 절친 톱★의 스크린 맞대결…윈윈 시너지 기대

이승미 기자

입력 2020-07-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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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우성vs'다만악' 이정재, 절친 톱★의 스크린 맞대결…윈윈…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충무로 대표 절친, 정우성과 이정재가 올 여름, 극장가의 활기와 흥행을 책임질 텐트폴 영화로 맞붙는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각각 7월 29일과 8월 5일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작품으로 꼽히는 기대작이자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경쟁작이기도 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2017년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강철비'의 속편으로 정우성이 다시 한번 양우석 감독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편과 달리 주연 배우들이 남북 진영이 모두 바뀐 독특한 속편이다. '강철비'에서 우직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아 생애 첫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던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역할을 맡아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정우성은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1편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조심스러운 구강액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피스'(2014)로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던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강렬한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다. 이정재는 극중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 인남(황정민)을 쫓는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정재는 꽃무늬 셔츠부터 목부터 팔까지 온몸을 뒤덮은 문신 분장까지,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이정재는 제작보고회를 통해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의상 스타일에 관련된 부분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여러 아이템을 준비하고 스타일리스트와도 상의를 많이 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각각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정우성과 이정재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김성수 감독)에 함께 출연한 이후 특별한 우정을 쌓고 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지난 해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청룡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게 된 정우성은 무대에 올라 "이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가 기뻐할 것 같다"는 애틋한(?) 수상 소감을 남겼고, 시상식 다음 날에는 이정재와 트로피를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스포츠조선과 진행한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도 정우성은 "정재 씨가 나보다 더 (나의 수상을) 기뻐했다"고 말한 바 있다.'대표 절친' 두 사람의 스크린 격돌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초 각각 오컬트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와 정우성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증인'(이한 감독)으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사바하'는 239만 관객을, '증인'은 253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나란히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서로 전혀 다른 장르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다시 맞붙게 된 정우성과 이정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극장가를 되살리며 윈윈(win-win)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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