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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측근 “‘모든 게 내 불찰’이라고 눈물 흘리며 자책…건강 걱정돼”

박아람 기자

입력 2020-07-02 14:55

수정 2020-07-02 14:56

이순재 측근 “‘모든 게 내 불찰’이라고 눈물 흘리며 자책…건강 걱정돼”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5)씨가 매니저 갑질 논란에 "모두 내 불찰"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일 YTN star은 이씨의 측근의 말을 빌려 이씨의 근황을 전했다.

이씨 측근은 지난 30일 전 매니저 관련 보도 이후 이순재를 만났다며 "선생님께서 놀라시면서도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눈물을 보이시더라"라고 전했다.

측근은 "배우로서 늘 연기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죽을 때까지 무대 위에 계시겠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올곧게 살고자 애쓰신 분인데, 이번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라며 "선생님과 사모님 모두 80대 고령이셔서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셨을까 건강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씨를 아는 모든 업계 관계자들은 평소 이씨가 사람들을 배려하며 타인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같은 상황을 도와드리려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한편 29일과 30일 SBS는 이씨의 전 매니저 김 씨의 발언을 인용해 "유명 원로배우(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 당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하소연했다고 SBS는 전했다. 김씨는 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두 달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평균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 및 주말 수당은 없었으며 기본급 180만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또 30일 보도에서는 노무사의 말을 인용해 이씨 측은 김씨의 근로계약서를 미작성했고, 주 40시간으로 책정된 최저 시급에 준하는 180만원을 월급으로 주면서 월 55시간 일을 시켰기에 추가 수당을 줘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5인 이상 업체가 아니기에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이순재 기획사 주장에 학원과 기획사는 한 몸이고, 이씨도 연기 아카데미 소속 원장으로 지원받았다고 하기에 부당해고 규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1일 이씨의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씨가 주장한 갑질 의혹과 근로 계약서 미작성 등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이씨 측은 '머슴 매니저 논란'에 대해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이순재 측은 전 매니저에게 "사적인 일을 부탁한 적은 있지만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됐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는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보험 미가입에 대해서는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배우와는 무관하다"며 "노동청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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