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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세아, 스캔들 해명+눈물 심경 "조정으로 소송 마무리, 극단적 생각도" [SC리뷰]

이우주 기자

입력 2020-06-30 01:03

수정 2020-06-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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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세아, 스캔들 해명+눈물 심경 "조정으로 소송 마무리, 극단…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먹다' 김세아가 사생활 스캔들 후 5년 만에 사건의 전말과 심경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김세아가 국밥집을 찾아왔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세아에 윤정수는 특히 반가워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세아는 "제가 5년 정도 쉬었다. 5년 동안 애들한테만 집중하며 살았다"며 "이제는 나와서 내 목소리도 내고 꼬리표도 떼고 싶다. 아이들에게 멋있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세아는 쉬는 동안 필라테스 강사로 변신했다고. 김세아는 "내가 리듬체조 선수였지 않았냐. 선배가 필라테스를 추천해줬는데 너무 재밌더라. 협회 대표님이 자격증 취득을 제안했고 매일 필라테스 공부에 매진했다"며 "뷰티프로그램에서 제시카, 레인보우 재경한테 팁을 알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리듬체조 선수로 생활하다 1996년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김세아. 김세아는 이듬해 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 동생 역으로 출연하며 벼락 스타가 돼 전성기를 누렸다. 김세아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스타가 됐다. 모든 과정이 쉬웠는데 내가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연기 연습 끝에 '장화홍련'으로 대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결혼에도 골인하며 꽃길만 걷던 김세아는 갑작스러운 스캔들로 인생이 뒤바뀌었다. 김세아는 "그 일이 너무 치명타였다, 1년 반 정도 소송이 있었다"며 "어떤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 원인을 저로 지목했다"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던 김세아는 차분히 사건의 전말을 설명했다. 김세아는 "상대 측이 의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저에게도 제안을 했다. 그게 무산이 됐는데 6개월 후 본부장이 미안하다며 뭐라도 도와주고 싶다더라. 그래서 아동 관련 사업을 시작했는데 두 달 만에 스캔들이 터졌다"며 "제가 법인카드를 썼다는데 카드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느낌이었다. 이아현 언니가 전화가 와서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고 했다. 아는 동생이 내가 최순실을 이겼다더라"라며 "법원에 증거자료를 냈고 조정으로 소송은 잘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잘 마무리됐지만 김세아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김세아는 "지금 돌이켜보면 다 제 잘못인 것 같다. 구설수에 오른 것부터 잘못됐다 생각한다"며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 거의 바닥에 붙어 지냈다"고 털어놨다.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는 김세아를 붙잡은 건 아이들이었다. 김세아는 "아이들 앞에선 밝은 척했다. 그날도 씩씩한 척 하면서 아이들을 씻기는데 둘째 아들이 갑자기 '엄마 죽지마' 이러더라. 제가 사실 그날은 정말 죽고 싶었던 날이었다"라고 고백해 김수미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들을 재우려는데 아들이 '엄마가 최고야'라고 하더라. 내가 너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한테도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아이들 덕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보낸 건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스캔들이 터진 직후 김세아의 아버지는 김세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김세아는 차마 받지 못했다. 그 후 몇 년간 아버지는 김세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김세아는 "과거 스캔들이 났던 동료 연예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연예인들이 그런 일 이후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하지 않냐. 연예인 분들이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싫었던 말이 '지나간다'는 말인데 그 말을 정말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아가 원하는 꼬리표는 더 이상 '스캔들'이 아닌 '좋은 엄마', '당당한 엄마'였다. 김세아는 "이제는 당당한 엄마라는 꼬리표를 얻고 싶다"며 "우리 딸이 오늘 방송에 나온다니까 쪽지를 썼더라"라며 딸이 써온 쪽지를 꺼냈다. 쪽지에는 "우리 엄마는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쪽지를 본 김수미는 아이들에게 "너희 엄마가 정말 멋진 배우였다. 할머니도 정말 사랑한다"며 영상편지를 보냈고, 김세아를 꼭 안아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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