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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스페셜' 김희애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다"[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0-05-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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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스페셜' 김희애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에 출연했던 소감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스페셜 1부-부부는 뭐였을까'에서는 배우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 박선영, 심은우, 이학주, 이무생 등 뜨거운 여정을 마친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부부의 세계' 스페셜은 대본 리딩 현장부터 공개가 됐다.

김희애는 "처음 대본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었다"라며 파격적인 내용에 놀랐음을 알렸다. 또 김희애는 "이런 기적 같은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희애는 "배신도 배신이었지만 지선우가 받았을 충격 그런 엔딩이 충격적이셨을 것 같다"라며 1회 엔딩장면을 언급했다.

1회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은 물론, 두 사람의 균열이 그려졌고, 그리고 엔딩 장면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 당시 김희애는 심은우를 통해 남편을 의심했었고, 박해준의 차 트렁크에서 불륜의 증거들이 발견됐었다.

김희애는 "친구들의 배신이 남편의 배신보다 더 컸던거 같다. 배신감 혼란 등이 몰려왔다. 사람한테 받는 상처가 제일 크고 오래가는 거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여다경 역을 연기한 한소희는 "다경이를 보면 자기의 일이나 앞으로의 인생보다는 사랑과 감정에 목매는 캐릭터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태오라는 인물은 연기한 박해준은 "늘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야 했다. 이태오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는 그냥 가슴에만 불 같이 있고 그런 캐릭터였다. 그래서 촬영할 때 제작진들이 불태오라고 부르기도 했었다"라고 밝혔다.

박선영은 최고의 장면으로 김희애가 박해준의 불륜장면을 확인한 것을 꼽으며 "준영이가 찍은 영상을 선우가 보게 되는 장면이었다. 태오의 불륜 장면을 보고 인생에서 이태오를 도려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영민은 "아이를 가지자는 아내에게 어떻게 '외로우면 개를 키워'라는 말을 할 수 있었을까"라고 이야기했고, 박선영은 "지금도 생각하면 열받는다. 근데 처음부터 그런 걸 알고 만난 거 아니냐"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김영민에게 하룻밤 제안을 받은 김희애는 "그 사람을 사랑해서 그런 시간을 보낸 게 아니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영민은 "진짜 파격적이었다. 여성 주도적이고, 서로 이기려고 하는 몸부림. 그냥 바람 피우는 장면이 아니다. 선우의 심리와 제혁의 심리를 같이 다루고 있는 그런 장면이어서 매력적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소희가 뽑은 최고의 사건으로 김희애가 자신의 불륜을 폭로한 사건으로 꼽으며 "지선우는 자각한 후에 바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아두다 날 것으로 터져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터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어서 충격적이었다. 저 자신에게도 다경이에게도 컸다"라며

김희애는 이학주를 처음 본 느낌으로 "작품에서 처음 이학주를 만나게 됐다. 첫 촬영 당시 수영장에서 촬영을 했는데, 소름돋게 연기를 잘 하더라"라며 이학주의 연기를 칭찬했다.

박해준은 가장 불안했던 장면으로 "지선우와 여다경이 한 곳에 있으면 불안했다. 그 안에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안했다"라며 두 사람 사이에서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장면을 이야기했다.

한소희는 김희애가 가족들 앞에서 불륜 사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며 "그날 아침부터 토할 거 ㅅ 같았다. 리허설을 하는데도 손이 벌벌 떨렸다. 다들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김희애 선배님만 보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김희애는 "맞은 것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한대 맞고 끝났어 자기일을 해놓고 떠나는 모습이 멋졌다. 굳이 머리채를 잡아도 그게 뭐 대수인가. 하지만 그것도 비극이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해준은 김희애와 아들 전진서를 두고 다투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 장면에서 아들 사진이 냉장고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고민했던 것을 찾았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김희애는 "힘들었지만 힘들걸 해냈다 라는 느낌이 있었다. 보람이 있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해준이 뽑은 최고의 사건으로는 "지선우와 그렇게 난리를 치고 다시 고산으로 돌아온 게 생각난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소용돌이가 됐다. 그래서 그게 생각이 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박해준은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지선우와는 많은 전쟁을 치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김희애는 "해준씨랑 오랜만에 만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해준씨가 '오랜만에 붙어보네요'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심은우는 최고의 사건으로는 이학주가 자살한 것을 꼽으며 "그 사건 이후로 모두가 바뀌게 된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게 그 추락 사건이 아닐까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혼했던 박해준과 다시 만나 하룻밤을 보낸 김희애는 "제일 ?였? 저희들도 대본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이야기했고, 박해준은 "이 지독한 사랑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싶은데, 끊지 못하는 다른 표현이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희애가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에 대해 한소희는 "아직도 김희애 선배님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영민은 "방송을 봤는데, 연출과 연기가 완벽한 장면이었다"라며 김희애의 연기에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JTBC를 비롯한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지난 16일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스페셜 방송은 오늘(22일)과 23일 양일간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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