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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학원 원장, 미성년 수강생 성폭행 의혹 부인…"사귀던 사이"

남재륜 기자

입력 2020-01-28 15:47

연기학원 원장, 미성년 수강생 성폭행 의혹 부인…"사귀던 사이"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영화인 출신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상대로 1년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널A 측은 27일 이름 있는 영화인이었던 연기학원 원장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A씨를 지속해서 성폭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배우의 꿈을 품고 연기 학원에 등록했지만, 원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성폭행은 독립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졌다고. A씨는 "여배우가 되려면 감독이나 매니저에게 몸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으로 세뇌된 상태라 성폭행을 거부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성폭력을 거부할 수 없게 하는 '그루밍 성폭행'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기학원 원장은 당시 A씨와 사귀는 사이였다며 그 증거로 주고받은 다정한 내용의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또한 집으로 부른 건 촬영을 위해서였고, 모텔을 여러 번 간 건 맞지만 오히려 집에 가기 싫다는 A씨의 요구로 갔을 뿐, 성관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은 두 명 더 있다. 이들 역시 원장실로 불려가 탈의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며 A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A씨는 성인이 된 후 피해를 인지한 탓에 고소 여부를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원장은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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