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은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박지은 극본, 이정효 연출) 10회 말미 깜짝 들장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강남 한복판에서 재회했고, 리정혁을 찾으러 남한으로 몰래 들어온 5중대원들과 정만복(김영민)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그 가운데 5중대원들과 정만복의 앞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원류환(김수현)이 나타나며 극의 분위기를 바꿨다. 원류환은 이미 남한에 넘어온 지 오래된 남파공작원으로 영화 속의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와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원류환은 남한의 신문물에 정신이 팔린 5중대원들에게 "공작 수행하러 온 11과들인가? 나는 동무들보다 좀 많이 먼저 이곳에 왔지만 도통 지령이 내려오지 않아 오래 기다리고 있는 자라고 해둘까?"라며 무게감 있는 첫 인사를 건넷다.
김수현이 보여준 이 모습은 2013년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류환을 그대로 재현한 것.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원류환의 모습을 제대로 선보이며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