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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빠 vs 父' 故설리 유산 갈등→법적 대응 예고에 "안타까워" 한 목소리

이유나 기자

입력 2020-01-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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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vs 父' 故설리 유산 갈등→법적 대응 예고에 "안타까워" 한 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묘지 사진을 도용하고, 상속세도 회피...변호사 선임, 설리 집은 안 판다"



3개월 전에 우리 곁을 떠난 故설리. 그녀가 젊은 나이에 생을 포기하고 떠난 이후에도 남은 유가족 사이에 그녀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으로 번질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故설리 오빠 최 씨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친부의 유산 욕심에 대한 주장을 이틀째 이어 나갔다.

최 씨는 SNS에 친부와 오간 문자 메세지를 공개하며 "친부가 설리 묘지에 간 사진이라고 보낸 사진은 다른 사진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안치 당일 날의 흙들입니다. 안치 당일날 오시지도 못하시는 분이 사진 도용까지 하며 방문하셨다고 주장하십니까? 아... 이게 그 말씀하신 왜곡과 날조인가 봅니다"라며 "사례를 직접 알려주시니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대단하세요. 위 사진도 당연히 신빙성도 없어보이네요. 교인이라는 분이 낯 뜨겁지도 않습니까?"라고 분노했다.

앞서 설리 친부는 "진리(설리의 본명)가 있는 곳에 갔다 온 인증 사진이다. 두 번 갔다 왔다"고 주장 했다. 이에 설리 오빠는 "웃기지도 않다. 남이 올린 사진으로 대체하려고 하냐. 거짓말 그만 하라"고 반응했다.

또한 최 씨는 "친부가 상속은 받고 싶지만 상속세 책임을 회피하면서 설리가 남긴 집을 팔려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상속세 문제만해도 당장 3월이다. 본인은 상속세는 부담하기 싫고 상속은 받고 싶고. 일평생 모은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동생의 집을 상속을 위해 팔라고? 저기요 그 집 안팔거에요 팔려고 해도 당장 3월까지 팔린다고 보장도 못해요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일갈했다.

설리 오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와의 통화 내용도 언급했다. 최씨는 "전화해서 할 말이 겨우 본인의 명예훼손, 어머니에 대한 욕, 과거에 대한 얘기가 전부인거보니 어이가 없네요. 본인에 대한 날조? 왜곡? 저도 당신에 대해 아는게 없지만 그쪽도 나에 대해 아는게 없습니다. 그저 아버지란 사람이 동생의 유산에 대한 상속은 원하시면서 상속세와 그에대한 책임은 피하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남남이라고 표현한 이상 저와도 남남입니다. 화가 나서 전화하신거 보니 어머니가 틀린 말한 건 아닌가 보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설리 오빠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부의 유산 요구에 대해 폭로했다. 친부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습니다"라며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어 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설리가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할 것" "아버지가 소중한 딸이 아닌, 딸이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이라고 하는 것에 소름 끼쳤다" "안타깝고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해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3남 1녀 중 셋째로 친부와 유산 갈등을 알린 둘째 오빠와는 생전에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설리는 2009년 에프엑스로 그룹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 에프엑스를 탈퇴한 후 배우로서 활동을 겸했으며, 영화 '리얼'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주목받았다.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음반을 발매했고, '악플의 밤' MC로도 활약해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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