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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용석 "김건모 사실무근? 뜻밖" vs 김건모 측 "법적 대응" 입장 고수

조윤선 기자

입력 2019-12-09 14:39

수정 2019-1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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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 "김건모 사실무근? 뜻밖" vs 김건모 측 "법적 대응" 입장 …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검찰에 고소장을 낸 가운데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피해자를 강간한 후 어떠한 사과도 인정도 하지 않아 피해자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가 일관적으로 원하는 건 김건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건모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는데 그쪽에서는 오히려 '고소할 테면 해 봐라'는 반응을 보여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세의 대표는 김건모의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결혼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하던 당시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방송에 나오는 장면에 계속 고통받아 왔다"며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TV에 나오는 상황을 버티다 못해 우리에게 이 같은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 측이 앞서 밝힌 대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하겠다는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한 것에 대해서 "김건모가 잘 알 텐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뜻밖의 일"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계획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피해자 조사를 해야 할 테니까 피해자 조사할 때는 피해자가 나와서 직접 진술할 거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증거나 이런 건 나중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증거 자료에 대해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건모가 사실관계를 전부 부인하고 있어서 미리 증거를 공개하면 거기에 대응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제기됐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A씨에게 제보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A씨는 A씨는 2016년 8월 새벽 1시경 손님으로 온 김건모와 처음 만나 옆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김건모가 A씨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했고, 웨이터에게는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후 김건모는 A씨를 방에 딸려 있던 남자 화장실로 데려간 후 음란 행위를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머리를 잡고 욕설을 하며 음란행위를 강요했다. 또 A씨는 김건모가 거부하는 자신의 팔목을 잡고 쇼파 위로 밀쳐 눕힌 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할 것"이라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라고 성폭행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건모는 논란 속에서도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 콘서트 무대에 예정대로 올랐다. 김건모는 공연에 앞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며 성폭행 의혹 심경을 짧게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김건모가 논란에 휩싸이기 전 예비 신부 장지연과 촬영한 프러포즈 장면은 지난 8일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정상 방송됐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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