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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상]"영화를 만든다는 자부심"…무관에도 빛난 '명품배우' 송강호의 품격

이승미 기자

입력 2019-11-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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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든다는 자부심"…무관에도 빛난 '명품배우' 송강호의 품격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MC를 맡은 이번 청룡영화상은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진다. 송강호.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관에도 빛났다. 그게 바로 명품 배우 송강호의 품격이다.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를 올렸던 영화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하며 이날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가는 영화가 됐다.

'기생충'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송강호는 이번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수상할시 청룡영화상 최초로 4회 주연상 연속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어서 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남우주연상은 '증인'의 정우성에게 돌아갔다.트로피를 후배에게 넘겨주게 됐지만 송강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후배를 향해 따뜻한 미소와 뜨거운 박수로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남우주연상 시상 이후 진행된 여우주연상 시상에서 '기생충'으로 조여정이 생애 첫 주연상 트로피를 건네받자 송강호는 마치 자신이 수상한 듯 그 누구보다 기쁜 표정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조여정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전하는 내내 송강호는 따뜻한 미소로 조여정을 바라봤다.

송강호의 품격이 가장 드러났던 건 최우수 작품상 수상 때였다. 최우수 작품상으로 '기생충'이 호명되고 제작사 바른손이엔티의 곽신애 대표의 소감 이후 '기생충'의 모든 배우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송강호. 그는 자신의 개인상의 수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기생충'이라는 작품이 인정받은 것에 대해 더욱 기뻐했다. 그의 진심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감독인 봉준호 감독과 최고의 스태프, 훌륭한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관객 여러분들이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만들어줬다. 관객들에게 영광을 바친다"는 그의 말에 오롯이 드러났다.또한 "천만 관객 돌파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도 영광스럽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는 송강호의 말은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보여주고 있는 '기생충'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의미있는 수상소감이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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