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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RM→엠마왓슨 러브콜"…'문제적남자' 6人, 4년 9개월만 '야외' 도전(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11-20 15:27

수정 2019-11-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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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엠마왓슨 러브콜"…'문제적남자' 6人, 4년 9개월만 '야외' 도…
20일 오후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tvN '문제적 남자 : 브레인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전현무. 신도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1.2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문제적남자'가 新멤버 도티, 주우재와 함께 새출발한다.



20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는 tvN '문제적남자:브레인유랑단('문제적남자'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수장' 전현무를 비롯해 '하파고' 하석진, '뇌블리' 김지석, '브레인유랑자'이장원, '문남 덕후' 주우재, '소통왕' 도티가 참석했다. 제작진을 대표해 박현주 PD도 함께 했다.

3번째 시즌을 맞이한 '문제적남자'는 스튜디오 밖에서 펼치는 '야외' 버라이어티로 변모했다. 여섯 멤버는 책상 앞이 아닌 학교, 대기업 등 야외에서 함께 문제를 풀 동료를 찾고, 팀을 나누어 대결을 펼친다. 패배한 팀은 '남아공(남아서 공부)'를 하게 된다.

새롭게 합류한 모델 주우재와 '초통령' 도티가 눈에 띈다. 이들은 언어천재 타일러와 뇌요미 박경을 대신해 새 시즌에 합류하게 됐다. 도티는 "처음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굉장히 얼떨떨하고 영광스러웠다. 기꺼이 수락했다"면서 "형님들 텃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첫 촬영부터 우리 막내 우쭈쭈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화답했다. 주우재도 "문남 덕후라서 시청자들의 거부감도 없을 거 같고, 형들과 친하니까 편하게 즐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현무는 "두 사람 모두 뇌섹남이 확실하다. 분야가 좀 다르다. 도티는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큐 테스트 스타일 문제를 잘 풀고, 주우재는 마니아 느낌으로 접근하기 힘든 부분을 기발하게 접근하더라"면서 "잘 하던 멤버들(박경 타일러)의 후임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 같다. 3회 녹화했는데, 박경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일침도 날렸다.

박현주 PD는 "시즌1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 감회가 남다르다. '월드클래스' 뇌섹남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만한 포맷을 준비했다"면서 "야외로 나가 우리나라의 똑똑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서 배울 점을 찾는 컨셉트를 준비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제 고갈' 고민에 대해서는 "수능도 끊임없이 새롭게 나온다. 이번에도 기발한 문제 많이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야외 도전에 대해 이장원은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도티가 정말 소통왕이라서 든든했다. 앞으로도 도티와 같은 편을 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석은 "스튜디오가 굉장히 편한 곳이라는 걸 느꼈다. 도전 의식도 생기고, 뜻하지 않게 재미있는 녹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석진은 "전현무라는 안전한 우산의 필요성을 느꼈다. 전현무 없는 팀에서 하려니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현무는 '열애를 축하한다'는 말에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여긴 문제적남자 제작발표회니까 그 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자신만의 비결로 전현무는 '관상'을 꼽았다. 그는 "전 원래 지붕 없는 녹화는 잘 안하는데, 새벽 6-7시에 모여서 녹화하려니 몸이 지친다"면서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재미가 있다. 지식보다 지혜로 승부하는 남자 전현무다. 문제를 잘 푸는 것과 방송을 잘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센스가 좋은 분들을 적극 영입해 녹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장원 역시 "전 이공계 특화 대학 출신이다. 문제에 탐닉하는 성격들을 많이 만났다. 첫인상, 풍기는 아우라,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고 맞받았다. 하석진은 "야외 촬영이라 녹화시간도 길고 다들 지친다. 체력과 끈기가 제 무기"라고 강조했다.

김지석은 "'동백꽃 필무렵'이 내일 종영인데, '문제적 남자'도 첫방이다. '동백꽃' 제작 발표회도 이곳에서 했다. 문제적 남자도 잘 될 거 같다"면서 "감회가 새롭다. 그간 제작진의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현무와 김지석은 똑같이 와인색 수트에 검은색 상의 차림으로 등장, 단연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그렇게 주도면밀하게 방송하는 사람들 아니다. 김지석 입는 줄 알았으면 안 입었다"며 투덜댔다. 김지석은 "전현무 없으면 안된다. 제일 필요로 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애교를 부렸다. 전현무는 "같은 옷인데 다른 느낌 이런 기사는 좀 피해달라"면서 "김지석에게 '너무 비교된다' 했더니 '제가 멀리 떨어져있겠다'고 하더라"며 투덜댔다.

전현무는 시즌3 시작을 앞두고 방탄소년단 RM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그는 "RM 본인도 나오고 싶어한다. 나한테 문자도 보냈다"면서 "문제는 한국에 잘 없다. 어쩌다 와도 국내 일정이 너무 짧다. 서운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때가 되고 시간이 되면, 원년 멤버기도 하니까, 특집으로 한번 나와주면 의미가 있을 거 같다. 팬들도 RM의 예능 출연을 기다릴 것"이라며 "RM이 어묵이라도 먹고 있다면, 우리가 그리로 뛰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보고 싶은 곳'으로 박현주 PD는 혁신대학과 여대, 도티는 스타트업 회사, 주우재는 안테나뮤직, 이장원은 로펌, 김지석은 대학 신입생들과의 만남, 하석진은 미국 보스턴 명문대, 전현무는 재수생 삼수생들이 있는 곳을 각각 꼽았다.

전현무는 "tvN이 평일 8시 시간대를 키우고 있다. 화요일은 '책 읽어주는 남자', 수요일은 '수미네반찬',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주 PD는 "이세돌 9단, 배우 김태희 씨, 할리우드 배우 엠마왓슨을 초대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문제적남자:브레인유랑단'은 오는 21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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