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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내가 하면 힙(HIP)"…'컴백' 마마무, 오늘도 위풍당당 스웨그(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11-14 17:07

수정 2019-1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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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힙(HIP)"…'컴백' 마마무, 오늘도 위풍당당 스웨그(종합…
마마무의 두번째 정규음반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의 쇼케이스가 14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마마무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경희대=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걸크러시 마마무가 '힙'한 스웨그로 돌아왔다.



14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두번째 정규 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으로 돌아온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리얼리티 인 블랙'은 마마무가 지난 2016년 2월 '멜팅(Melting)' 이후 3년 9개월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블랙'은 앞서 활동했던 '4시즌 4컬러'가 한데 모인 색깔이자, '삶을 축복하고 지식을 전한다(Bless Life And Carry Knowledge)'의 약자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가장 나다운 삶을 추구하는 타이틀곡 '힙(HIP)'의 메시지와도 맞닿아있다.

마마무는 최근 Mnet '컴백전쟁:퀸덤(이하 '퀸덤')'에서 신곡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Destiny)'로 당당히 최종 1위를 차지, 다시한번 '믿듣맘무'의 위엄을 뽐냈다. 이날 마마무 멤버들은 알록달록 화려한 옷차림으로 등장,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하고 다채로운 개성이 담뿍 담긴 포즈와 무대를 과시했다.

이날 마마무에겐 '가수를 안 했다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문별은 "가수가 아니라면 경찰이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전 지금 세계가 더 좋다"고 답했다. 솔라는 "저는 원래 승무원을 꿈꿨고, 어머니는 한의사가 되길 바라셨다"며 웃었다. 휘인은 "전 춤추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었다. 아마 춤을 추거나 화가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화사는 "아마 어디선가 자유롭게 살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희 엄마는 제가 스님이 되길 원했다"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대를 마친 솔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헤드셋 마이크를 했다. 무대를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춤을 췄다"며 숨을 헐떡였다. 휘인은 "진정한 힙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타인을 의식하기보다 나 스스로를 아끼고 당당하게 살면 좋겠다"이라고 강조했다.

MC 이지애 아나운서는 "마마무 노래로 태교했다. 지금 아이가 100일 됐는데, 마마무 못지 않게 에너지가 넘친다"며 화답했다.

'힙'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에 대해 화사는 "신나는 노래인데 저한텐 좀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멋있게 풀어내야 하니까"라며 "이미 잘 완성된 곡에 제 느낌을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한 작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마무 멤버들은 "리스펙트 듀, 네가 뭘 하든 간에(휘인)", "날 자극한 여러분 감사 거기서 멈춘 찌질이 반사(문별)" 등을 자신의 킬링 파트로 꼽았다. 화사는 '칵투'라는 가사에 대해 "너무 가지 않는 선에서 위트있게 표현했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힙' 외의 추천곡으로 솔라는 "감정이 복받쳐 울었던 노래"라며 '헬로 마마'를, 휘인은 발라드 '열 밤', 문별은 1번 트랙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 화사는 "마음이 계속 가고 아련해지는 노래"라며 '베러(Better)'를 꼽았다.

솔라는 마마무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룹마다 매력이나 개성이 다르다. 마마무는 무대에서 각자가 자기 자신을 잘 살리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가사도 솔직하고 당당한 가사를 쓰니까 특히 여성들이 속시원하다, 뻥뚫린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힙'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어서 눈물났다. 때려치고 도망가고 싶었다"는 마음도 고백했다.

마마무 멤버들은 '퀸덤' 우승 직후의 눈물에 대해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서 울컥했다", "컴백쇼를 따로 준비하기앤 시간이 너무 짧았다. 오랫동안 퀄리티 있게 멋지게 준비해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마마무는 공교롭게도 수능 당일에 컴백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화사는 "사실 생각도 못했다. 의도한 건 전혀 아니다"면서 "어떻게 보면 더 잘된 거 같다. 시험 마치고 저희 노래로 신나게 회포를 푸시기 바란다"며 웃었다.

'다중 우주' 속 캐릭터 중 가장 좋았던 컨셉으로 화사는 '엄마', 휘인은 '환경운동가', 솔라는 '록스타', 문별은 '엔터테인먼트 CEO'를 꼽았다. 화사는 "엄마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솔라는 "다들 말렸는데 제가 고집을 피워서 모든 꿈을 펼친 컨셉"이라고 밝혔다. 문별은 "원래 가수가 아니라 CEO가 되고 싶었다. 나이 들고 기회가 되면 대표님 자리에 제가 앉아 아이돌을 키워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마마무 특유의 '주체적인 자신감'에 대해 화사는 "의식하고 한다면 가식 아니냐. 자연스럽게 편하게 행동했을 뿐"이라며 "불편한 시선, 좋은 시선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솔라는 "당당함이란 남이 보는 것보다 나 자신이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힙'은 리드미컬한 사운드와 독특한 테마가 귀를 사로잡는 노래다. 노래부터 패션까지, 노래 제목처럼 위풍당당하고 힙한 마마무의 자태를 뽐낸다. "코 묻은 티, 삐져나온 팬티, 떡진 머리, 내가 하면 힙"이라는 가사를 통해 폭발적인 스웨그까지 더했다.

이밖에도 '퀸덤' 최종 1위에 빛나는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를 비롯해 '유니버스', '열 밤', '4X4에버(4x4ever)'. '베러', '헬로 마마', '심심해', '리얼리티', '춤을 춰(High Tension)', 솔라의 자작곡이자 팬송인 '아임 유어 팬(I'm Your Fan)'까지 총 11곡이 담겼다. 댄스와 발라드, R&B는 물론 재즈 힙합, 트로피컬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로 이번 앨범을 꽉꽉 채웠다.

'평행우주' 세계관을 내세워 4가지 우주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김용선, 문별이, 정휘인, 안혜진의 모습도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마마무 멤버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힙'을 비롯한 마마무의 새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은 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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