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영이 1일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여자플러스3'의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7.0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김호영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곧바로 반박했으나 이후 피소 사실을 인정했다.
11일 한 매체는 김호영이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남성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이 제출된 상태로, 김호영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호영의 PLK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된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추측성 기사나 오보 그리고 악의적인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대응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 시간여 후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김호영이 현재 피소를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관계여부는 소속사가 아닌 경찰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현재 김호영은 그동안 스케줄상의 문제로 경찰에 출석하지 못했던 것은 맞으며 이로인해 경찰 측에 입장을 충분히 전했고, 출석 가능한 날짜 역시 전달해둔 상태다. 아직 정확한 일정에 대한 답변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소환 일정이 잡히면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어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김호영 본인과 확인 중이다. 이후 확인이 되는 대로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영 소속사 측은 피소가 된 사실에 대해 인정했지만 김호영은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상대방이 미성년자일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김호영과 2년 정도를 알고 지낸 건장한 체격의 40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영의 보도에 김호영이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측은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다. 확인 후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복면가왕' 역시 "상황 파악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더팩트를 통해 김호영과의 문자를 부분적으로 공개했다. A씨는 김호영 소속사가 자신이 느끼기에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호영이 당시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한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A씨는 경찰에 증거물을 제출한 상태라고. 또 당시 사건으로 아직까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A씨는 김호영이 활동을 잠정 중단할 시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호영을 향해 "그날 일에 대해 저와 제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털어놨으면 한다"며 "아직까지 우연히라도 방송에서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을 하길 바란다. 그러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 애초에 사과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 '광화문연가', '맨 오브 라만차', '킹키부츠'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뛰어난 예능감으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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