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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양현석 성접대→승리 도박·대성 업소 밝힌다"…YG 대규모 소환조사 예고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9-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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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성접대→승리 도박·대성 업소 밝힌다"…YG 대규모 소환조사 예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성매매 알선부터 원정도박, 환치기, 불법 업소 논란까지 다 밝히겠다. 조만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추가 소환할 예정이다."



양현석 전 대표(이하 양현석)부터 전현직 빅뱅 멤버까지,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백일 하에 드러날까.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49)과 승리(29)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대성(30)의 불법 업소 논란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표 청장은 양현석과 승리의 원정 도박과 환치기 혐의에 대해 "회계자료와 환전, 금융 내역을 분석하고, 이들과 함께 출장간 인물들을 조사중이다. 이후 두 사람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의 호텔 카지노에서 수십억원대 도박을 즐기고 '환치기(외화를 빌리고 국내 화폐로 갚는 것)' 수법으로 그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양현석과 승리를 소환해 각각 23시간,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진행했지만, 두 사람 모두 도박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환치기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어 양현석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및 원정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피의자를 포함해 관계자 29명을 조사했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접대 자리에 함께 했던 유흥업소 여성들 및 그 관계자 정마담의 진술, YG 법인카드 결제 내역 등을 확보했지만, 양현석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성접대 혐의 공소시효가 다음달 초 만료되는 만큼, 경찰의 추가 수사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용표 청장은 대성 소유의 건물에 있는 불법 업소들을 둘러싼 마약 유통,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15명을 입건했다. 관련자 47명을 조사했다"면서 "CCTV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도 확보했다. 관련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미 검찰에 송치된 버닝썬 게이트 관련 혐의를 제외한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미 YG엔터테인먼트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결과 법인세와 소득세를 합쳐 약 6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받은 상태다. 다만 국세청은 세금 추징 외에 조세포탈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초강력 환각제 LSD의 구입 및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 역시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이용표 청장은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문자와 온라인 투표 원본 데이터를 분석 중이고, 일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다"면서 "이전 시즌까지 모두 수사중인 만큼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뒤집어보면 '프로듀스X101' 관련이 아닌 YG엔터테인먼트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셈. 그는 '프로듀스101'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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