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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노사연♥이무송, 부부 사부의 최초 등장…현실판 부부 십계명 조정 시작 (ft.깻잎사건) [종합]

남재륜 기자

입력 2019-08-25 19:57

수정 2019-08-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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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노사연♥이무송, 부부 사부의 최초 등장…현실판 부부 십계명…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SBS '집사부일체' 이무송·노사연이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부부 사부로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이무송·노사연 부부 사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이 사부를 만나기 위해 향한 공원 한복판에는 새하얀 웨딩 로드가 펼쳐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웨딩 로드를 살펴보던 멤버들은 "오늘의 사부님은 결혼을 상징하시는 분인가?"라며 각자가 생각하는 결혼관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육성재는 "결혼식 현장을 SNS 라이브 해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승기는 "정말 신세대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인별 중독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승기는 "평상시 보던 지인들을 초대해 여행을 가서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고 자신이 원하는 결혼식을 밝혔다.

멤버들은 사부님의 힌트가 담긴 청첩장을 받아보았다. 그곳에는 부부 십계명이 적혀 있었다. 이상윤은 "이걸 자발적으로 지킨다면 행복하겠지. 하지만 억지로 한다면 숨 막히겠는데"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지하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집사부일체' 사상 처음으로 이무송-노사연 부부 사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노사연의 40주년 기념앨범을 녹음 중이었다.

양세형은 두 사부님에게 "잉꼬부부"라고 치켜세웠고 노사연은 "우리같이 큰 잉꼬부부가 어딨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상승형재는 이전에 나왔던 최수종 사부를 언급하며 "아내를 평생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아내를 볼 때 장인어른이 딸을 바라보듯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자 노사연은 "나는 걔가 심한 병이라고 봐"라며 "물론 둘은 가짜가 아니지만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냐는 거다"고 거들었다. 이어 이무송 역시 "그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는 천상계 부부라 그들만 바라보면 오히려 결혼을 망친다"라며 "현실적인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을 '복권'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유인 즉슨, 결혼 26년간 하나도 맞는게 없었다는 것. 이승기가 "안 맞으면 어떻게 살아가는 거냐"고 묻자 노사연은 "그래서 기적인 것"이라고 답변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노사연은 결혼한지 1주일만에 사소한 일로 싸워 이혼을 결심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이무송은 "결혼하고 싸웠다. 아주 사소한 일인데 버럭 화를 내더니 이혼하겠다고 하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집사부일체'에 현실판 부부 십계명 조정위원회가 열렸다. 부부는 상승형재를 변호사로 두고 십계명을 조정해 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에 대해 터치하지 말자'는 계명을 두고 대립했다. 이무송은 "노사연이 가사 검열을 많이 한다. '부르르'라는 곡이 있는데 '살포시 안고 가리'라는 가사가 있다. 그게 본인인데 노사연이 '당신이 어떻게 나를 살포시(?) 안고 가냐'는 거다"고 말했다. 노사연이 상상 속의 다른 여자를 생각하며 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는 것.

이무송 측의 설득에 노사연은 새로운 계명에 조건부로 동의하며 "가사에서 '가냘픈', '살포시' 등의 단어를 빼라"고 말했다. 이무송은 자신의 가사가 말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사연을 '살포시'(?) 안아들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다행히 노사연이 "살포시 안겨봐서 좋았다"며 창작활동의 자유를 인정했다.

이무송, 노사연 부부는 멤버들과 함께 삼겹살집에 방문했다. 그러나 노사연은 식탁에 놓인 깻잎을 보며 돌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알고보니 과거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깻잎 때문에 대판 싸운적이 있다고.

이무송은 "집사람 여자 후배하고 밥을 먹으러 함께 갔다. 후배가 앞에 앉고 식사를 하던 중에 깻잎 절임이 등장했다. 그 후배가 깻잎을 낱개로 떼려고 하는데 잘못해서 내가 깻잎을 눌러줬다. 그거 잡아줬다고 싸웠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노사연은 "이거 부부 십계명에 올리고 싶다. '다른 여자의 깻잎을 떼어주지마라'라고"라고 십계명 조정안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계속 그 여자 후배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거 아니냐"며 열을 올렸다. 이무송은 "그게 아니다. 그냥 매너일 뿐이다. 지금도 내가 고기를 굽고 있다. 난 그냥 내가 뭘 해주는 게 좋은 사람인 거다"라고 해명했다.

멤버들은 깻잎사건을 자신의 이야기로 대입시켜 의견을 밝혔다. 이승기는 "내 입장에선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무송을 대변하던 양세형 마저 "내 여자친구가 눌렀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고, 이상윤 역시 "근데 내 여자친구는 건들지 말자"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노사연은 '이성에게 문은 잡아줘도 깻잎은 절대 잡아주지 말자'는 허용 가능한 기준을 제시했다.

다음 십계명 안건은 1년에 두 번 부부여행 가기. 이를 제시한 노사연은 "둘만의 여행은 신혼여행이 마지막이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무송은 노사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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