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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억 아닌 기록이 된 안재현과 '신혼일기', 현실이 된 구혜선의 우려

이승미 기자

입력 2019-08-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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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아닌 기록이 된 안재현과 '신혼일기', 현실이 된 구혜선의 우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남편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고, 난 기록이 될까봐 걱정됐다." 구혜선의 걱정했던 것처럼, 두 사람의 부부 생활을 공개했던 예능 프로그램 tvN '신혼일기'는 추억이 아닌 아픈 기록으로 남게 됐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로 알려졌던 구혜선과 안재현의 파경 소식이 18일 구혜선의 SNS 글을 통해 알려졌다.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고 안재현과 안재현·구혜선이 함께 소속된 매니지먼트 측은 두 사람의 이혼은 합의된 것이라고 밝히며 양측의 상반된 입장이 진실게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의 변심,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함께 나눈 자신의 뒷담화, 건강이 안좋은 자신의 엄마를 배려하지 않는 안재현의 태도 등을 언급하며 네티즌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구혜선이 tvN '신서유기' 등을 방송에서 언제나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며 남다른 애정과 사랑을 보여줘 왔기에 네티즌은 안재현에게 엄청난 실망을 느껴 비난하는 쪽과, 구혜선의 주장을 일방적인 것으로 치부하여 믿지 않는 쪽으로 나뉘어 감정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7년 나영석 PD가 메가폰을 잡은 tvN '신혼일기'를 통해 달달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부부'로 급부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간혹 투닥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애틋하고 달콤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구혜선, 안재현 모두 결혼 전까지만 해도 부족한 연기력으로 인해 네티즌의 비판을 더 많이 받았던 연예인이지만, 예식 대신 소아병동에 기부를 택한 의미 있는 행보에 이어 '신혼일기'를 통해 보여준 완벽한 부부의 모습으로 '호감형 연예인'으로 완벽히 안착했다.구혜선은 당시 자신의 전시회 '다크 옐로우'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혼일기' 출연에 대해 "처음에는 출연을 반대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처음 제의가 왔을 때는 남편한테 출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신혼일기' 촬영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난 오히려 기록이 될 것 같았다. 기록이 남겨지면 창피하니까. 하지만 남편에게 설득 당했다"며 웃었다.

안타깝게 구혜선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신혼일기'는 더 이상 두 사람에게는 추억이 아닌 돌이킬 수 없이 영상으로 박제된 기록이 됐다. '신혼일기'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도 다시는 '복습' 할 수 없는 아픈 예능이 돼 버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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