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에서는 허민기가 박혜미(배누리)를 산재로부터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UDC는 TL그룹의 압박에 수사권과 압수수색권을 빼앗긴 상황. 허민기는 "일단 몸을 사리라"는 공일순(박지영)을 책망했지만, 어린 시절 산업재해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큰 힘이 되어줬던 그녀를 떠올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공소장 역시 마음을 바꿔 "미확진질환센터를 뺏기는 한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겠다. 하자!" 며 사건을 파헤쳐 보자고 말했다.
이에 도중은과 허민기는 일일 파견 노동자로 위장해 혜미가 일했던 휴대폰 부품 공장에 잠입했다. 중은의 과감한 행동력과 민기의 기지에 힘입어 '메탄올 중독사건'의 증거를 찾았지만, TL그룹은 UDC가 해당 이슈를 밝히기 이전에 '메탄올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 선을 그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논란을 잠재워 허탈하게 만들었다.
또 방송 말미에는 실제로 휴대폰 부품 공장에서 사용한 메탄올 때문에 시력을 잃은 이진희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같은 이유로 많은 젊은이들이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회사와 국가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했다. "카메라를 사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란 생각도 했지만 살길 잘했다", "위로보다 침묵이 좋은 것 같다"는 이진희 씨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