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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 '정글' 대왕조개 논란→제작진 징계 "재발 방지 약속"…폐지는 NO

조윤선 기자

입력 2019-07-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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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정글' 대왕조개 논란→제작진 징계 "재발 방지 약속"…폐지는…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가 태국에서 멸종 위기종인 대왕조개 불법 채취 논란을 빚은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 폐지 대신 제작진 징계를 결정,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 회차 방송분 다시보기를 중단하고, 시청자 사과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BS는 18일 공식입장을 통해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했다.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시청자 사과문을 통해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에서 대왕조개 채취 및 촬영과 관련,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태국 남부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을 위해 사냥을 나선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 나왔고, 이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열음이 채취한 대왕조개는 태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채취 금지에 해당하는 보호종으로, 태국법 상 최대 2만 바트(약 76만 원)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촬영지였던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정글의 법칙' 관계자들이 촬영허가서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태국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글의 법칙' 측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왕조개 채취 및 취식 장면이 담긴 동영상 클립을 삭제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측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법을 직접 위반해 조개 잡은 여배우(이열음)"라며 "사건에 연루된 다른 사람들도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태국에서 이열음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자 시청자들은 출연자 보호에 소극적인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안일한 대처에 분노를 표했다. 게다가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한 것이 조작된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다이버까지 등장하면서 '조작 논란'에도 휩싸였다.

결국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SBS는 뒤늦게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도 '정글의 법칙'은 결방 없이 방송을 이어갔고, 지난 14일 논란의 '로스트 아일랜드' 편을 마무리 지었다.

▶SBS '정글의 법칙' 공식 입장 전문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제작진의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하여 7월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능본부장, 해당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을 조치하고, 해당 프로듀서는 '정글의 법칙'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했으며, 오는 20일 '정글의 법칙'을 통해 시청자 사과문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향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가칭)'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청자 사과문 전문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는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에서 대왕조개 채취 및 촬영과 관련, 현지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SBS는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전 회차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중단 조치하였습니다.

앞으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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