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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강다니엘 "신뢰 파탄"vsLM "전속계약 유지 희망"…7월 10일 결정(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9-06-26 11:49

수정 2019-06-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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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신뢰 파탄"vsLM "전속계약 유지 희망"…7월 10일 결정(…


[서울중앙지방법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 측이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와의 전속계약을 유지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이하 LM) 간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심문이 열렸다. 당초 이번달 12일 예정이었지만, LM 측의 요청에 따라 26일로 변경됐다. 심문에는 양측 법무대리인이 참석했다.

이날 재판은 지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 때와 마찬가지로 LM과 MMO엔터테인먼트의 공동사업계약을 두고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뤄졌다. LM 측은 "전속계약 권리를 침해하거나 양도하지 않은 투자계약", 강다니엘 측은 "권리의 일부만 양도해도 계약 위반이며, 사실상 전속계약상 권리의 대부분을 양도한 계약"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LM 측은 "(강다니엘의 전속계약 효력정지)가처분 없이도 강다니엘은 연예활동을 할 수 있다. (1인 기획사)커넥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활동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전속계약 유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가처분이 인가될 경우 LM은 매니지먼트업계의 신뢰 관계 등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지난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강다니엘의 권리를 LM이 무단으로 팔아넘겼다는 주장이 사실인양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다니엘 측은 신뢰 관계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제 3자들의 부추김을 받아 공동사업계약에 대해 양도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다니엘 측은 "LM 측의 주장이 이전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 (LM이 MMO에)여러 가지 결정 권한을 독점적으로 부여한 것 자체가 이 계약에서 금지된 '양도' 행위"라며 "사전 동의 없는 양도는 계약 위반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가처분이 만약 기각될 경우, 강다니엘 쪽 입장은 어떠냐. LM 측은 전속 계약 유지시 1인 기획사와도 함께 활동하겠다고 하는데"라고 질문했다. 이에 강다니엘 측은 "이미 가처분 판정에 따른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LM과의 신뢰관계는 파탄이 났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유지할 의사가 없다. 그래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마치 1인 기획사가 설립됐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LM 측의 독단적 입장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전속계약 해지가 적법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본안(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할 이야기"라며 "만약 이번 활동으로 어느 한쪽이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될 경우, 어느 쪽이 어떻게 배상하는 게 합리적이냐"고 재차 질문했다.

LM 측은 "MMO와의 계약에 양도 또는 권리 부여, 위임으로 보이는 조항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MMO는 권리 행사시 소속사 길종화와 사전 합의하게 되어있다"면서 "전속계약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투자 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안 소송에서 이번 효력정지 가처분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그 손해액을 독자 활동 수익으로 배상하겠다고 하는데, 그 손해액은 구체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사실상 배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다니엘 측은 "의사를 존중하고 사전 합의를 한다는 건 권한 행사에 있어서 부수적인 방법일 뿐 본질을 바꾸지 못한다"면서 "계약서상 전속계약 권리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 양도해도 위반이다. 저희는 '권리의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MMO와의 공동사업 계약은 명백한 전속계약 위반이라는 것.

이어 "강다니엘이 LM과의 계약을 유지할 경우 상실하게 되는 이익도 막대하다. 어느 한쪽만의 손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오는 7월 10일 이번 건에 대한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재판을 마쳤다.

강다니엘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워너원 센터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자신의 전속계약을 둘러싼 LM과의 법적 다툼으로 인해 솔로 데뷔가 늦어지고 있다.

워너원 멤버들 중 박지훈, 하성운, 김재환, 윤지성 등은 솔로 가수로, 이대휘, 박우진은 그룹 에이비식스(AB6IX), 황민현은 뉴이스트(NU:EST), 라이관린은 유닛 그룹 '관린X우석'으로 데뷔 또는 컴백한 상태다. 배진영은 오는 7월 23일 씨아이엑스(CIX)로의 데뷔를 예고했다.

앞서 강다니엘은 법원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자유로운 연예 활동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강다니엘은 1인 기획사 커넥트(KONNECT)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7월중 솔로 데뷔를 준비중이다. SNS 라이브를 통해 "많이 보고 싶다. 새 앨범 작업에는 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다. 조만간 보자"며 기대감을 높였다. 음원유통사와 미팅을 갖는 등 데뷔가 임박했다.

강다니엘과 LM 간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 결과는 오는 7월 10일 내려질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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