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범죄 영화 '비스트'(이정호 감독, 스튜디오앤뉴 제작). 라이벌 형사의 살인 은폐를 눈치 챈 형사 민태 역의 유재명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해 불의를 택한 복잡한 인물 이창준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의 극찬을 이끌어낸데 이어 JTBC '라이프', tvN '자백', 영화 '명당', '악인전' 등 TV와 영화를 오가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유재명. 매 작품 마다 극중 캐릭터와의 혼연일체 되는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그가 영화 '비스트'를 통해 또 한번의 명품 연기를 예고한다.
최근 몇 년간 큰 인지도와 인기를 얻게 된 유재명은 "몇 년 사이에 새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이러한 과정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한 예로 저는 불편한 입을 잘 못 입는다. 저는 연극을 할 때 무대 청소를 하고 조명을 달아야 했다. 그래서 늘 추리닝만 입고 20년을 살았다. 양복 한 벌 가지고 독립 영화 단편 영화를 20개를 찍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작품 속에서 수트를 입으니까 낯설더라. 익숙해져야겠더라. 목적이 있다면 익숙해지는 게 되게 중요하더라. 촌스러운 이 사람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세련되질 수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