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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 남편 이희준 덕분에 극복" [화보]

정안지 기자

입력 2019-02-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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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 남편 이희준 덕분에 극복"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모델이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테이너로서 활약 중인 이혜정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이혜정은 감성을 자아내는가 하면 고풍스러운 배경 아래 도트 패턴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이어 블랙 수트를 입고 몽환적인 무드를 발산하며 프로페셔널한 모델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혜정은 최근 JTBC2 '바람난 언니들'을 통해 모델 송경아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한 여행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배님들과 여행을 가는 거라 처음엔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정말 잘 챙겨줘서 너무 즐겁고 편안하게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어마어마한 입담이 펼쳐진다"며 "패션계에서 아무도 모르는 그런 비밀 얘기들을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Olive '밥블레스유'에 출연 욕심을 내비친 그는 "'쿡혜'로 요리하는 콘텐츠를 하고 있다. 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요리 관련된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밥블레스유'에서 출연진분들에게 요리를 해드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한식 자격증도 땄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다"고 답했다.

모델 데뷔 전 프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이혜정. 아마추어 시절 좋아서 시작했던 농구가 프로 선수가 되고 직업으로 바뀌며 억지로 해야 하는 운동이 됐다. 게다가 건강까지 악화되며 운동을 그만두게 될 무렵, 자신과 별개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모델이라는 직업을 마주했다. 모델로 전향한 지 14년 차, 절실했던 노력의 끝에 결국 지금의 이혜정이 있을 수 있었다. '농구 선수가 무슨 모델이냐'라는 주위 반응에 보란 듯이 보여주겠다는 근성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온 그. 멈추지 않고 80살이 될 때까지 런웨이에 서고 싶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모델 분야에서 대선배이기도 한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그때 당시 방송 촬영 중이었지만 실제 오디션 자리였다. 촬영이 재미있고,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방송은 지나가면 그냥 끝인 거다. 해외 진출권이 달렸는데도 영어 한마디를 못 하고, 쑥스럽다고 아무것도 안 하니까 나도 모르게 화가 난 것 같다. 모델로서 미래가 달린 오디션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충고라기보다는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모델을 할 수 있다. 요즘에는 키 큰 친구들도 많고, 예쁘고 재능 있는 친구들도 많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과 열정, 절실함이 꼭 필요하다. 노력 없이는 결코 성공도 없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배우 이희준과 부부의 연을 맺은 후 3년 차 부부가 된 그는 "결혼 후에 내 인생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거로 생각했다. 막상 결혼하고 나니 그런 건 없더라. 그런데 심적으로 안정되는 건 맞다"고 전했다.

결혼 3주 전 우울증으로 잠적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그는 "갑자기 결혼하려니 이 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지, 평생 이 사람을 믿고 살아가야 할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혼란스럽더라. 그래서 확인받고 싶었던 것 같다. 결국 남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하고 결혼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3주년을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2세 계획을 생각중이라는 이혜정은 "결혼하면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부모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한 것 같다. 자식은 부모의 복사기이지 않나. 말투나 행동, 모든 걸 따라 하니까. 부모가 되면 진짜 우리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놀랍게도 결혼 후 체중이 10kg이나 늘었다고. "결혼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때보다 거의 10kg 정도 쪘다. 작년에 몸을 만들어서 bnt와 보디 화보를 찍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분야로 활동 계획을 전한 그는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보여드릴 것 같다"며 "방송 외에 SNS나 유튜브 방송도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그 쪽 분야로 많이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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