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리뷰]"은메달 때문 아냐"…'집사부일체' 이상화가 밝힌 1년전 눈물의 의미

이승미 기자

입력 2019-02-18 08:40

"은메달 때문 아냐"…'집사부일체' 이상화가 밝힌 1년전 눈물의 의미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금메달 보다 더욱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1년 전 그날을 마주한 '빙속여제' 이상화. 그가 그날을 떠올리며 또 다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지난주에 이어 '빙속여제'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편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화가 지난 평창올림픽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방송 촬영일은 1년 전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던 바로 그날. 이상화와 멤버들은 그날의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우리가 출전하는 것도 아닌데 긴장이 된다"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라커룸에 도착한 이상화는 "드디어 오늘이구나. 4년이나 기다려 온 그날이다. 내가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당시에 심정을 떠올렸다. 이상화는 올림픽에 앞서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내 본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게 그럼 나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나 또한 능률이 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며 "건방지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나에 대한 자신감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전했다.

스케이트장으로 들어선 이상화와 멤버들은 1년 전 동선을 그대로 따라갔다. 이상화는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그날로 돌아온 것 같다. 이어폰을 꼈는데도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렸다"고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은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다시 한번 꺼내보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이상화는 "사실 지금도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다. 경기장에 오니까 더 못 보겠다. 구간마다 다 기억하고 있지 않나. 실수했던 구간을 알고 있으니까"며 착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부의 불안한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멤버들이 나섰다. 자신들이 마주하기 힘든 순간들을 공유한 것. 이승기가 'X맨'에서 췄던 댄스, 이상윤이 '집사부일체' 보아 편에서 췄던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침내 영상의 재생 버튼을 누르고 경기 장면을 보기 시작한 이상화. 처음에는 덤덤하게 영상을 보던 이상화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실수 했던 순간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한 참이나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때부터 고개를 못 들겠더라. '이제 4년간 준비했던 올림픽이 끝났구나'란 생각에"라고 말했다. 그리고 화면 속에서 자신을 향해 뜨겁게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부모님과 관중의 모습에 끝내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평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은메달을 따서 눈물이 났던 게 아니다"는 그는 "평창에서는 경기가 끝나더라도 울지 않고 우리나라 관중들과 환호하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눈물이 나더라. 하지만 관중들이 '울지마'라고 하는 말에 더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오랜 시간 부상을 안고 훈련해 임해왔던 이상화. 그는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더라면 소치 올림픽 이후 은퇴했을거라고 솔직히 말했다. "평창이니까 나가고 싶었다"는 이상화는 "부상 때문에 지금도 힘들지만, 참고 했다. 왜냐면 평창이니까. 우리나라니까. 제가 이겨 내야 할 숙제였던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늘 경기장 한가운데 태극기가 걸리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국가대표 선수들. 이에 '집사부일체'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평창 올림픽이 열렸던 바로 그 경기장 한가운데 태극기를 걸어올린 것. 멤버들은 이상화의 메달은 '국민들이 주는 국메달'이라고 말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이상화는 밝게 미소지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고정 출연중이다. 매주 일요일 6시 2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so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