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김윤영 극본, 함준호 연출)은 9년 전 공부 빼고는 못하는 게 없는 '오지라퍼' 전교 골등 강복수(유승호)가 항상 웃고 있지만, '욱'하는 순간 서슴없이 협박도 가하는 전교 1등 손수정(조보아)에게 갑작스럽게 반하게 되는 모습과 동시에 9년 후 고객의 부탁이라면 뭐든 대신해준다는 '대신맨'으로 활약하는 강복수의 모습과 정교사 채용만을 바라며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정규직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현실에 무릎을 꿇은 손수정의 모습이 담기며 시선을 모았다.
극은 9년 전과 후를 극명하게 대비해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다. 강복수는 예나 지금이나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고, 전교 1등을 도맡아하던 반장 손수정은 과거 수행평가 점수 만점을 위해 달려나가며 열정을 발산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현실에 찌든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줬다. 9년이라는 시간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 극이 '코믹'을 바탕으로 어딘가 이상하고 엉뚱해보이는 등장인물들의 일상이 그려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코믹과 로맨스를 오고가는 첫 방송 속에서 꼴통과 전교 1등의 만남, 그리고 사립고 내 교육, 사회적 문제들이 동시에 그려지며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임이 예고된 바. 앞으로 학교로 돌아가게 될 강복수와, 학교 선생님으로 있는 손수정의 재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