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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형사' 작가 "신하균 싱크로율 200%, 완벽한 캐스팅"

백지은 기자

입력 2018-11-13 09:10

'나쁜형사' 작가 "신하균 싱크로율 200%, 완벽한 캐스팅"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새 월화극 '나쁜형사' 허준우, 강이헌 작가가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나쁜형사'는 영국 BBC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작품은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을 캐스팅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허준우 강이헌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성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 원작과 '나쁜형사'의 공통 정서다. 다만 원작에는 없었던 남녀 주인공의 서사가 등장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캐스팅이 정말 만족스럽다.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까지 200% 싱크로율을 보인다. 막연한 상상만으로 한계가 있던 머릿속 캐릭터들을 살아 숨쉬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신하균에 대해서는 "태석(신하균)은 원작의 이드리스 엘바처럼 거칠고 마초적인 캐릭터를 살리되 특유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 되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작가진의 일문일답.

─ 작품소개

▶ 영국의 BBC '루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한국의 '나쁜형사'는 나쁜 놈을 잡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하는 열혈 형사 우태석이 비밀스러운 사이코패스 은선재와 아슬아슬한 공조를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 영국 BBC '루터'와 '나쁜형사'의 공통된 정서는?

▶ 자기가 생각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쁜 놈 잡는 형사'라는 것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모습이니까. 하지만 사회라는 것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집단이다 보니, 때로는 주인공과는 다른 시각으로 정의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맞서는 적도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그런 모든 과정들을 겪으며 성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 공통된 정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나쁜형사'가 지닌 강점은 무엇인지?

▶ 가장 큰 강점으로는 원작 '루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녀 주인공의 서사로 인해 작품의 밀도가 더욱 높아진 것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가 있다 보니 이를 둘러싼 태석과 선재, 주변 인물들의 관계성이 훨씬 더 잘 어우러져 그들의 내면까지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원작 '루터'를 리메이크 하는 과정, 그리고 대본을 쓰시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혹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녀주인공 태석과 선재, 두 사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한국판 '나쁜형사'의 시작이 결국, 두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태석과 선재의 캐릭터를 지키면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 '나쁜형사'의 캐스팅은 어떤지? 특별히 캐스팅에 있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으면 좋겠다' 등 원하는 부분이 있었는지?

▶ 정말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습니다. 우리 드라마의 주인공 모두 그 동안 익숙히 봐왔던 캐릭터들하고는 상당부분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태석의 경우 원작의 '루터'처럼 거칠고 마초적인 캐릭터를 살리되, 특유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선재 역시 천재 사이코패스라는 신비하면서도 위험하고, 흥미로운 캐릭터다. 그래서 그 동안 봐왔던 여주인공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깊이 있게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한 캐스팅된 것 같습니다.

─ '나쁜형사'의 신하균, 이설, 박호산, 김건우 배우와 캐릭터 싱크로율은?

▶ 120%, 아니 그 이상, 2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스토리 만들고, 이런 저런 설정을 하면서 흙으로 빚는 것까지만 작가의 역할입니다. 결국 그 캐릭터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고, 시청자들에게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상상만으로는 늘 한계가 있었던 머릿속의 우리 캐릭터들을 살아 숨 쉬게 하고, 만들어주시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나쁜형사' 대본을 집필하면서, 제작진 혹은 김대진 PD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부분이 있다면?

▶ 감독님과 제작진을 100% 믿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 특성상 격투나 카 액션 같은 액션 장면이 많고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오히려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웃음).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측에서 의욕적으로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고 서로 의견도 많이 주고 받고 있습니다.

─ '나쁜형사' 중 작가님들께서 가장 기대하시는 장면은?

▶ 모든 드라마들의 핵심 장면은 아무래도 각 회의 엔딩 장면들이죠. 우리 역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엔딩 장면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함께 방송을 보면서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나쁜형사'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하는지?

▶ 결국 드라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나쁜형사'가 조금은 어둡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조금은 뒤틀린 내용이라, 그 동안의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드라마도 결국 그 안에서 인간을 알아가고 또 깊게 고민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또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쁜형사'를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시청 포인트?

▶ 요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드라마 속에서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태석의 행동들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선재와 태석,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공조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리겠습니다.

'나쁜형사'는 '배드파파' 후속으로 12월 3일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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