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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성 "딸 지유에게 좋은 아빠로 남고파..내겐 가족이 0순위"

조지영 기자

입력 2018-09-20 10:49

 지성 "딸 지유에게 좋은 아빠로 남고파..내겐 가족이 0순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지성(41)이 남다른 가족 사랑을 털어놨다.



사극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에서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 그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명당'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영화 '관상'(13, 한재림 감독) '궁합'(18, 홍창표 감독)에 이어 선보이는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시리즈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 '명당'.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큰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추석 극장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명당'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추석 극장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특히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전혀 다른 7개의 인격을,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아내와 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 정우의 뜨거운 분노와 부성애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2015 MBC 연기대상, 2017 SBS 연기대상에서 두 차례 대상을 수상한 지성의 역대급 변신으로 '명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운명이 바뀐 30대 평범남 차주혁을 연기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세도 정치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 지성. 지성은 영화에서 감정 변화의 진폭이 가장 큰 인물인 흥선 캐릭터를 그 만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층 더 입체감 있게 표현했고 여기에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환상의 케미를 선사하며 '명당'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성은 "어제(19일) 아침에 '아는 와이프' 촬영이 모두 끝났다. 아침에 촬영이 끝난 뒤 휴식을 좀 취했다. 어제 하루 온전히 아내 이보영, 딸 지유와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명당' 마지막 촬영 때도 밤새 촬영하고 아침에 끝났는데 촬영이 끝나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딸 지유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났다. 당시 아내가 tvN 드라마 '마더'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딸과 단 둘이 여행을 가게 됐다. 지방에서 올라가는 차에서 쪽잠을 자고 집으로 가서 딸과 바로 여행을 떠났는데 그게 또 너무 좋았다. 그때 그냥 집에서 잠을 자거나 쉬었다면 안 될 것 같았다. 배우는 보통 한 작품을 끝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소진되는 기분이 든다. 그때 혼자 쉬면 한도 끝도 없는데 그래도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하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자리로 돌아가게 되더라"며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지유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체력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지성. 그는 "모든 아빠들과 똑같을 것이다. 나는 배우 지성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앞서 지유 아빠이지 않나? 늦게 자식을 낳고 늦게 아빠가 되면서 느끼는 지점은 향후 20년 뒤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내 딸이 컸을 때 내가 건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래서 평상시에 몸관리를 하려고 노력한다. 또 올해 지유가 4살인데 지유를 이해하기 위해 동심의 세계를 가려고 한다. 실제로 아는 액션 감독과 집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때 지유도 아빠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요즘에는 같이 발차기도 하고 뛰기도 한다. 이런 아빠의 모습이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9일 개봉, 절찬리 상영 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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