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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린내 無"…'냉부해' 김병옥, 꿈의 요리 전가복 맛보다

조윤선 기자

입력 2018-09-17 22:45

수정 2018-09-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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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린내 無"…'냉부해' 김병옥, 꿈의 요리 전가복 맛보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부해' 김병옥이 꿈의 요리 전가복을 폭풍 흡입했다.



17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병옥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김병옥은 '냉부해' 출연 소감을 묻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며 "얼마 전에 치질과 치루 수술을 동시에 했는데 꼭 나오고 싶었다"며 남다른 투혼(?)을 밝혔다.

'악역 연기의 대가'로 불리는 김병옥은 이날 현실에서는 작품 이미지와는 다른 허당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는 거절도 못 하고 식당에서 반찬 더 달라고도 못 한다. 그게 미안하더라. 싫은 소리 못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또 "돈도 많이 떼였다. 7년 가까이 적금 부었는데 만기가 코앞이었다. 근데 그걸 빌려달라고 해서 적금을 깼다"며 "옛날에 자동차 할부로 살 때는 보증을 섰다. 근데 차랑 사람이 없어졌다. 보증 섰는데 자동차 값을 안 내고 도망간 거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난 바보다. 완전 호구다. 현실은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영화할 때 얼마나 통쾌한지 모른다"며 "아내한테도 말 안 하고 사고친 게 많다.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20년 무명시절 동안 짜장면, 짬뽕만 먹으며 버텨왔다는 김병옥은 이날 성공하면 먹고 싶었던 중국 요리로 전가복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이 나중에 사회 나가서 술을 마실 기회가 있으면 전가복을 먹으라고 했는데 아직도 못 먹어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병옥의 첫 번째 희망요리는 '비린내가 나면 벌을 받아야지...'였다. 그는 "비린내를 못 참는다. 멸치도 생선이라고 한 마리만 들어가도 비린내가 난다"며 유독 비린내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옥의 예민한 입맛에 요리 대결에 나선 오세득과 이연복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오세득은 반건조 우럭을 사용해 새우, 낙지를 곁들인 우럭 해물 조림 '맛있어서 우럭?'을 선보였다. 요리를 맛본 김병옥은 고개를 갸웃거려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보통 생선찜과 다르다. 담백하고 우럭 살이 살아있다. 우럭이 이렇게 생선 비린내가 안 날 정도면 예술이다. 이건 쓰러지는 거다"라고 감탄했다. 이연복은 김병옥의 오랜 꿈의 요리 '전가복'을 만들었다. 볶은 해산물에 게살, 은행, 머랭을 이용한 소스를 곁들인 이연복표 '연가복'을 맛본 김병옥은 "비린내 전혀 안 난다. 입에 딱 붙는다. 굉장히 깔끔하고 심심한 맛"이라고 극찬했다. 김병옥은 고민 끝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전가복의 맛을 알게 해준 이연복의 손을 들어줬다.

두 번째 희망요리는 '나 해장 못 시키면 팔 하나 놓고 가라'로 레이먼킴과 정호영이 맞붙었다. 레이먼킴은 낙지와 두부 튀김 곁들인 파개장 '육개장에 파 하나 놓고 가라'를 완성했다. 김병옥은 그릇째로 파개장을 들이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쓰러진다.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정호영은 칼칼한 국물에 완자를 곁들인 백짬뽕과 집된장, 삼겹살을 이용한 묵은지찜 '해장이나 잘하세요'를 만들었다. 김병옥은 연신 국물을 들이키며 감탄하다가도 묵은지찜을 맛보자마자 "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김병옥의 최종 선택은 정호영의 요리였다. 그는 "백짬뽕 국물이 더 시원했다. 육개장은 텁텁한 맛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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