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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의 백마디] 임영웅 배우 변신, 왜 발연기 우려도 없을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24-07-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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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배우 변신, 왜 발연기 우려도 없을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영웅'이 이번엔 배우 변신을 선언했다.



임영웅의 단편 영화 '인 옥토버(In October)'가 6일 쿠팡플레이와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인 옥토버'는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사회에서 주인공 영웅이 자신에게 벌어지는 여러 사건과 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임영웅은 주인공 영웅 역을 맡아 복잡 미묘한 감정 연기에 도전한다.

재미있는 건 임영웅의 정식 연기도전은 이번이 처음임에도 그 어떤 논란이나 '불호' 반응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K팝 가수들이 연기자로 데뷔했을 때 '발연기 논란'이나 '주연 배우 자질 논란'이 공식처럼 따라붙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물론 방탄소년단, 아이유와 함께 3대 팬덤 보유자로 군림하고 있는 임영웅인 만큼 영웅시대의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는 예상된 것이었다. 실제 임영웅은 5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에서 "앞으로 연기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해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팬들 입장에서는 가수 본업 외의 활동이 거의 없었던 임영웅이 최근 들어 '유 퀴즈 온 더 블럭' '뭉쳐야 뜬다' '삼시세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연기까지 도전한다는 사실이 마냥 기특하고 기쁘기만 했을 터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도 내심 임영웅의 변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는 게 흥미롭다.

이는 임영웅의 영리한 플레이 덕분으로 보인다. '온기'는 임영웅이 단독 공연을 앞두고 발표한 자작곡이다. 가수가 자신의 자작곡으로 여러가지 콘텐츠를 만드는 건 이미 익숙한 그림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도 임영웅의 배우 데뷔가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라기 보다는 신곡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뮤직비디오를 30분 분량의 단편 영화로 제작하고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까지 쓰면서 장점을 최대한 살린 캐릭터를 만들고, 드라마 '연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은진과 개성파 배우 현봉식을 섭외해 자연스럽게 기댈 축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임영웅은 단순하게 연기에 접근하지 않았다.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숏폼 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종종 연기에 의욕을 보여왔던 임영웅은 직접 유명 배우들의 연기를 개인 지도하는 강사에게 특훈까지 받으면서 만전을 기했다.

그만큼 임영웅의 도전에 많은 응원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영웅은 이미 대규모 전국투어를 2년 연속 전석 매진시키고,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2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등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한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어떤 신기록을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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