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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방구석1열' 리틀포레스트X카모메식당, '결핍'을 치유하는 '힐링영화'

이지현 기자

입력 2018-09-14 19:36

수정 2018-09-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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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리틀포레스트X카모메식당, '결핍'을 치유하는 '힐링영화'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리틀 포레스트'-'카모메 식당', 결핍을 해소하는 힐링 영화



14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카모메 식당'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박찬일 셰프와 단골손님 진중권 교수, 엉뚱하고 발랄한 언변의 소유자 사유리가 출연해 다양한 시선으로 '음식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틀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의 작품으로 원작인 일본 영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전 연령층에서 큰 공감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은 트렌디한 힐링 푸드 영화의 길을 연 작품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리틀포레스트'의 주연 김태리는 영화 속 16가지 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의 시선에서 음식을 만드는 손 연기를 유심히 봤다. 요리하는 손에서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손썰미'가 있다"라며 배우 김태리의 남다른 손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변영주 감독은 "김태리 배우는 독립영화 때 연기를 봐도 과정이 아니라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아름답고 반짝 거렸다"고 극찬했고, "사실 '리틀 포레스트'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배우는 문소리다.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끈임없이 요리를 해먹는, 요리가 주인 일본판과 달리 한국판은 엄마의 감정정을 느끼고 깨달아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에 윤종신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진중권 교수는 "일본 영화는 메시지가 없는 편인 반면, 한국은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변영주 감독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일본판과 다른점에 대해 "우리나라는 새마을 운동을 비롯해 중앙집중화가 됐다"라며 "지역 공동체 배경 원했지만 그건 판타지다. 삶의 공간으로서 농촌을 리얼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키운 재료로 요리한다"는 '리틀포레스트'의 숨을 뜻을 이야기 하며, 진중권 교수는 "너만의 리틀포레스트를 찾아야 한다"는 영화의 담긴 뜻을 이야기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 대해 변영주 감독은 "상처입은 사람들이 모여 아주 작은 공동체를 이루는 이야기다"라며 "전개가 느리고 사건이 없다"는 '킨포크 영화'의 특징을 설명했다.

사유리는 "이 영화를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설렁탕' 같다. 설렁탕은 맵지도 달콤하지도 않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 이 영화 역시 보면 볼수록 재밌고 시간이 지나면 또 생각난다"라고 독특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일본 유명 소설가가 쓴 작품이다. 하지만 "감독을 의뢰해서 쓴 것"이라는 비하인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독립영화로 2개관으로 시작한 영화는 100개관에서 상영하고 75억의 수입을 거두며 큰 흥행을 거뒀다. 또한 tvN 예능 '윤식당' 역시 '카모메 식당'의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

진중권 교수는 "이 영화의 포인트는 음식이 아니다. 주 음식이 '오니기리'다"라며 "지극히 평범한 음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외로운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사유리는 오니기리에 담긴 자신의 추억을 회상했고, 영화 주인공에게 '오니기리'는 추억, 외로움, 아픔, 위로를 상징하는 것이다.

또한 '카모메 식당'은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다. 진중권 교수는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 일본은 버블 경제의 붕괴가 됐다"라며 인간관계가 무너진 '혼밥'의 시대가 이미 도래 했음을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혼밥'시대가 왔다. 이에 대한 잘잘못 보다 변영주 감독은 가끔은 마음에 맞는 누군가와 테이블에 둘러 앉을 필요는 있다"라며 "이번 달 나를 버티게 만들어주는 힘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 교수는 두 영화의 연결고리에 대해 "결핍이다"라며 "상징적인 해소 요인이 '먹는 것, 요리'에 있다"라며 인간관계의 결핍 해소하는 영화의 마지막을 언급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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