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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 쌍천만 기록, 10분간 울었어요"

조지영 기자

입력 2018-08-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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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 쌍천만 기록, 10분간 울었어요"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과함께' 쌍천만 기록, 보고도 믿을 수 없어서 10분간 울었어요(웃음)."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쌍천만 기록'을 세운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시리즈를 이끈 김용화 감독이 영화에 무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관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신과함께' 시리즈. 한국 영화 최초 제작단계부터 시리즈물을 계획,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를 개봉, 누적 관객수 1441만931명(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올랐고 이달 1일 개봉한 2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은 개봉 14일 차를 맞은 오늘(14일) 오후 2시 34분 누적 관객수 1000만2508명을 돌파했다. 1편,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전무후무한 '쌍천만 기록'을 세운 것.

한국 시리즈 최초 쌍천만 기록이 공식화된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한 김용화 감독은 "대체 내 인생에서 무슨 일인가 싶다"라며 "나 역시 방금 '신과함께2' 1000만 관객 소식을 접했지만 이 소식을 듣고도, 보고도 믿을 수가 없더라. 영화를 만들면서 겪은 수많은 일이 생각났고 무엇보다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 10분간 펑펑 울었다. 지금 겨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실 '신과함께' 시리즈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난관이 있었다. 판타지 장르에 대한 비아냥도 많이 받았고 실패할거란 조롱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서 한국형 시리즈는 절대 안 된다라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신과함께' 시리즈가 이런 우려를 기우로 바꾼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또 감사하다. 시리즈라는 특성도 있지만 특히 한국형 판타지라는 장르적 한계도 있었는데 이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 같아 한국 감독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 '미스터 고'(13)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시는 감독일을 못하게 될 줄 알았다. 또 다시 연출 기회가 찾아올까 불안했던 시점에 만난 '신과함께' 시리즈가 결국 날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없을 행운이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2'에 이은 3편, 4편 시리즈 제작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언제 3편, 4편을 만들겠다' 확답은 못한다. 여러가지 방향을 따져봐야 하고 개봉 시점도 따져봐야 한다. 2편은 1편과 동시에 촬영해 바로 개봉할 수 있었는데 3편과 4편은 제작부터 촬영까지 다시 시작해야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1편과 2편의 아쉬움을 보안할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일단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두 달여 내에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관객의 만족도를 정확히 분석해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가세했고 전편에 이어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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