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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과몰입 독됐나..김정현 '시간' 제발회 무표정→V라이브 취소

문지연 기자

입력 2018-07-20 17:36

수정 2018-07-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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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몰입 독됐나..김정현 '시간' 제발회 무표정→V라이브 취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유독 어두운 표정이었다.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무표정과 힘 빠진 자세로 '시간'의 화제성과는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됐다.



김정현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최호철 극본, 장준호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포토타임을 시작으로 기자간담회에 이르기까지 김정현은 시종일관 같은 표정과 같은 자세로 무대에 올라 있었지만, 참석한 이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현의 이 같은 말투와 행동, 등 모든 태도는 역할에 과몰입했기 때문이라는 본인의 설명이었다.

이날 김정현의 표정은 유독 어두웠다. 그늘을 가진 재벌3세 천수호 역을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됐고, 매 순간 그로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답변이 이날 제작발표회를 짓누른 분위기를 대변하는 설명이었지만, 드라마의 촬영부터 제작발표회, 또 기자간담회에 이르는 일정 역시도 전력투구의 한 갈래이자 방식, 그리고 장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한 행동이었다.

김정현은 이날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촬영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모든 순간을 천수호로 살아가고 있다. 잠 잘 때도 이동할 때도 순간 순간 김정현이란 본래의 모습이 나오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어두운 표정의 이유가 '역할'에 '몰입'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포토타임 내내 서현은 민망한 듯 웃음을 짓고, 김정현은 조용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전례 없을 이색 장면을 연출하는 등 제작발표회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김정현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냐"는 등의 질문까지 받게 됐고 그는 또다시 과몰입을 이유로 삼으며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제작발표회는 드라마의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자 예비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어필하는 자리다. 제발 봐 달라 간절히 애청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호감을 주는 인상을 심어야 하는 일종의 면접이나 다름이 없는 것. 만약 '시간'의 제작발표회장이 면접장이었다면, 김정현의 합격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 들려온 소식은 김정현의 몸이 특별히 좋지 않다는 것. 올라오기 직전까지도 몸이 좋지 않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와 이 같은 표정과 행동이 나왔다는 설명이었다. 여기에 현재는 홍보일정이던 V라이브가 취소된 상태. 최선을 다해 연기해왔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열정적으로 홍보할 기회를 얻었던 다른 배우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기는 일이 됐다.

홍보는 완벽히 끝마치지 못했더라도 김정현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곧 온다. 오는 25일 첫 방송 되는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 김정현은 제작발표회 시작 후 배역과 닮은 점, 배역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것 등을 묻는 질문에 "1부가 오픈이 되면 캐릭터가 다른 설명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말씀을 못 드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던 만큼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첫 방송, 그리고 그 다음 방송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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