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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통번역 전문가"…'문제적남자' 원더걸스 아닌 혜림의 홀로서기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7-18 06:50

"통번역 전문가"…'문제적남자' 원더걸스 아닌 혜림의 홀로서기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원더걸스라는 타이틀로 불러주지 않을 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내공이 필요했다."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걸그룹 아닌 '통번역 전문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17일 tvN '문제적남자'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중인 우혜림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혜림에 대해 한국어·영어·중국어·광둥어의 4개 국어가 가능한 '언어 연금술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교내 영자신문 기자 겸 외교부 표창 수상자이자 장학생이며, 최근에는 스스로 번역서까지 출판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혜림은 "홍콩에서 14년 살았다. 홍콩에서 JYP 오디션을 봤고, 중3때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버지-오빠와 함께 태권도를 하는 어린시절과 중학교 ??의 귀여운 모습도 공개됐다. 그녀는 ""원래 꿈이 가수였다. 그때는 공부를 잘 안했다"면서 "공부는 다 때가 있다.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다. 전 지금은 공부할 때"라고 성숙한 속내를 드러냈다.

통번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룹이 아닌 개별 섭외는 대부분 영어 또는 중국어 관련 일이었다.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면서 "원더걸스 타이틀로 불러주지 않을 때 (일을)할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혜림은 "철학 책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 "일단 한번 읽고 요약하고, 몇번 읽으면서 계속 요약했다. 요약 내용을 점점 줄여갔다"는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했다. 또 대입 준비에 대해서는 "영자 신문을 구독하고 매일 어떤 뉴스가 있는지 관심을 가졌다"며 "제가 살던 곳과 학교가 멀었지만, 일부러 학교 근처 카페에 가서 공부했다. 학교에 와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괜히 캠퍼스를 한바퀴 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혜림은 외교부 서포터즈 활동에 대해 "한국 분들이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외교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 활동"이라며 강경화 장관으로부터 직접 받은 외교부 표창을 공개하기도 했다.

혜림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번역할 당시의 경험을 소개하며 "최대한 직역에 가깝게 옮기려고 한다"는 번역관도 밝혔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는 원문이 'I devour words'였는데, 이는 단순히 '사랑'으로 번역해서는 안될 훨씬 강한 의미라는 것. 혜림은 하석진의 "번역은 있는듯 없는듯 투명해야한다. 번역된 책을 읽을 때도 마치 한국 작가의 책을 읽는 것처럼 읽혀야한다"는 말에 공감을 드러냈다.

혜림이 속했던 그룹 원더걸스는 지난 2017년 1월 26일 공식 해체했다. 선미와 예은은 다른 소속사로 떠났지만, 혜림은 유빈과 더불어 JYP에 남아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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