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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갈릴레오' 김병만·하지원·닉쿤·김세정, 韓 최초 화성탐사 '첫미션 시작' [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7-15 17:50

수정 2018-07-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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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갈릴레오' 김병만·하지원·닉쿤·김세정, 韓 최초 화성탐사 '첫미션…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갈릴레오' 화성탐사대의 7일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첫 미션은 우주선 외부 활동(EVA)이었다.



15일 tvN '갈릴레오:깨어난우주'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유타주의 화성 탐사 연구 기지(MDRS) 실험에 참여하는 '갈릴레오' 화성탐사대(김병만 하지원 닉쿤 김세정 문경수)의 첫 만남, 그리고 MDRS 입성 모습이 방송됐다.

앞서 미리보기 영상에서 하지원은 "화성에도 옛날엔 생명이 살았다는 거잖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병만은 MDRS 도착 후 "마션의 한장면 같다. 지구가 아니라 영화속에서 본 화성 표면 같다"고 답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 및 연결통로 건설, 생명체 확인 등 미션 모습도 방송됐다.

고립된 곳에서 겪는 7일은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하지원은 "이렇게 좁은 곳에 있어보는 건 처음"이라며 "낯설고 고립된 환경에서 나도 모르는 감정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자꾸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눈물을 쏟는 김세정이 하지원의 위로를 받는 모습도 담겼다. 현지 크루들은 김병만에 대해 "화성에 한달 있으면 도시를 세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화성 탐사대의 첫 만남이 방송됐다. 김병만은 하지원의 합류 소식에 "진짜 팬이다. 하기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원은 "저희 크루들이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시종일관 독특한 웃음으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그녀의 모습이 방송됐다. 하지원의 거듭된 '오빠' 호칭에 김병만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뒤이어 김세정이 등장했다. 김세정은 "우주가 절 사랑하는 것 같다"며 밝은 미소와 함께 자신을 소개했다. '치어업' 댄스를 선보이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현지 크루들도 "김세정은 차세대 화성대장 할 사람"이라며 웃었다.

여심저격 비주얼을 과시하며 등장한 닉쿤은 '한국 최초로 MDRS에 들어가게 됐다'는 말에 묘한 미소를 지었다. 닉쿤은 태국 사람이기 때문. 김병만은 "태국 사람 중에도 최초일 것"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 문경수가 합류했다. 그는 "보통 문대장으로 불린다"며 과학자가 아닌 탐험가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김병만은 나이를 물은 뒤 "내가 2살 위"라며 '대장'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어릴 때부터 별에 관심이 많았다. 천문학 책도 보면서 화성행을 준비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원은 뜨거운 취재본능을 담을 카메라와 '커피'를 챙겼다. 하지만 MDRS에서 커피를 사발로 마시며 "나 여기 와서 아저씨 된 거 같지 않냐"고 소탈하게 웃었다.

김병만은 "정글 7년을 하니까 집에 이런 것밖에 없다"며 방을 가득 채운 운동기구와 온갖 자격증들을 소개했다. 그는 "뭐라도 가져가야할텐데, 공구상자를 챙겨가겠다"며 '달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닉쿤은 '짐승돌'답게 운동용 튜브를 챙겼고, 김세정은 따로 업체를 수배해 건조된 김치를 준비했다.

이어 화성탐사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의 12시간의 비행, 그리고 LA에서 다시 7시간의 차량 이동을 거쳐 MDRS에 도착했다. 김병만은 "동물들도 못 살 것 같은 곳이다. 그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원도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감탄했다.

이윽고 현지 과학자 아틸라가 우주복을 입고 우주차를 몰며 이들을 마중나왔다. 아틸라는 김세정보다 두 살 아래로, 멤버들과 MDRS에서 실험을 함께 할 196기 멤버의 일원이었다. 알고보니 반전 귀요미로, 한마디 한마디 한국말을 배우더니 하지원에게 "누나"라고 부르며 친해진 모습이 방송됐다.

이어 기지의 커맨더 일리리아와 인사를 나눴다. 하지원은 커맨더 일리리아에 대해 "따뜻한 리더라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라고 평했고, 김병만은 "리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며 감사를 표했다. 일리라이는 멤버들에게 "모두의 개인공간을 존중하라. 식사와 운동은 단체 행동을 하는 시간이 있다. 단체 생활에서 힘든 부분이 있으면 내게 이야기해라. 화성은 쓸 수 있는 물이 매우 적으니 아껴써달라. 무전기는 우주선 밖으로 나갈 때 사용한다" 등의 규정을 알려줬다. 탐사대는 개인 짐을 정리하고 숙소에 태극기를 붙였다.

일리리아는 탐사대 멤버들에게 첫번째 EVA(우주선 외 야외활동의 총칭) 미션을 부여했다. 모두들 생애 첫 우주복을 착용하고 세세한 지시를 받았다. 김병만은 물론 탐사대에게 미소를 가져다주던 하지원과 김세정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원은 "너무 벅찼다"며 가슴을 다스렸다. 김병만과 김세정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라며 입맛을 다셨다. 닉쿤은 "화성에 다녀오겟습니다. 안전히 무사히"라고 인사를 건넸다. '모두들 행운을 빈다'는 말과 함께 문이 열리고, 화성 첫 미션이 시작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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