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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국대급 입담이 '예능' 골망 흔들었다

이지현 기자

입력 2018-07-12 06:45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국대급 입담이 '예능' 골망 흔들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가 '예능' 필드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대박' 골대를 흔들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105분 확대 편성된 '4년 후에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까방권(까임 방지권) 획득의 주인공인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네 명의 2018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전사들의 화려한 입담과 깜짝 놀랄만한 노래 실력이 공개됐다.

불굴의 투지로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은 대 이변을 이뤄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라디오스타'라는 예능 무대에서도 모두를 놀라게한 공격적인 폭로전과 솔직한 입담으로 역대급 재미를 안겼다.

특히 네 사람은 이번 월드컵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동감 있게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월드컵의 1등공신인 조현우에게 MC 김구라는 "조현우가 16개 유효 슈팅 중 13개를 막았다"며 "평상시에도 잘하는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영권은 "제가 현우를 봐온 결과 물론 잘하는데 영상 보니 공이 너무 멋있게 막게끔 잘 갔다. 13개 정도가 멋있게 막을 수 있게"라고 증언했고, 이용은 "팀에서 잘하긴 하지만 골을 많이 먹는다. 저희랑 할 때 기본 두 골씩 먹는데"라고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하자만 "대구FC를 먹여살리고 있다. K1으로 승격시킨 공신이다"라며 그의 실력을 칭찬했다.

결승골을 만들어낸 김영권은 국가대표 발탁 9년 만에 한 없이 빛나며 전 국민적 까방권을 획득한 기적의 사나이가 됐다. 그의 결승골이 터진 지난 6월 28일 오전 0시51분 지상파 3사 시청률 총합은 54.1%까지 올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영권은 독일전 당시를 회상하면서 "너무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I다. 당시 선수들이 앞에서 우당탕탕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볼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게 웬 떡이지' (생각했다)"고. "세레머니를 하며 부주심을 봤는데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더라. '이대로 때려도 되나'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 결승골 장면은 몇 백 번 본거 같다. 다운받아서 소장하고 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모든 걸 바치고 온 이용입니다"라고 첫 인사한 이용은 '급소 수비'의 전말과 후일담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이용은 독일전에서 위기의 순간 상대팀 토니 크로스의 킥을 막다가 급소를 맞는 아찔한 순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튼튼합니다"라는 말로 모든 걱정을 거두게 한 이용은 "자존심이 상해서 더 누워있었던 거 같아요. 비뇨기과에서 연락도 오고"라며 "'용누나', '용언니'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용은 얘기를 나누던 중 '브라질리언 왁싱'의 경험을 털어놔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운동선수들이 많이 한다. 외국에서는 위생적으로 생각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지만, 대부분의 모든 얘기가 '기승전 급소'로 흘러가기도.

김영권은 세리머니로 팔뚝 키스한 이유에 대해 "아내와 아이 이름의 타투가 팔뚝에 새겨져있다. 사실 골을 넣은 후 정신이 없었는데 '아차' 싶어서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세리머니 이야기에 이승우는 "제가 공격수고 가끔 골을 넣으니까, 자기 전에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고민한다. 또 세리머니가 겹치면 재미없으니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 감독님이 안 뛰게 했다"며 입담을 펼쳤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와 벤치에 많이 있었던 이승우는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예선 탈락 해 본적 없다. 처음 경험한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을 해서 충격이 컸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현수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도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잘할려고 하는데 잘 안되서 너무 슬폈다"라며 "형들은 몰랐겠지만 경기도 안 뛰었는데 부심들과 싸워서 퇴장을 받을 뻔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이밖에도 김영권은 방송 3사 축구 해설위원인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표팀 막내 '뽀시래기'의 선을 넘지않은 귀여운 폭로전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새로운 경험"으로 유니폼을 벗고 예능 필드에 원정 온 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담은 월드컵 만큼이나 꿀재미를 안기며 또 한번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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