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앨범 차트 진입'이라는 타이틀로 소위 말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경우와는 완전히 차별화 되는 케이스. 많은 팀들이 비 영어권이 범위인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거둔 성적을 통해 이 같은 플레이를 해왔는데, 방탄소년단은 미국을 포함, 전 세계를 범위로 하는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라 의미가 깊다.
특히 미국 본토가 아닌 월드뮤직(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중동을 비롯해 미국 본토 밖에서 기원한 모든 음악) 장르의 앨범이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의 경우가 세계 최초라는 점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최초다. 심지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음반으로 '빌보드 200'의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은 놀라움을 더한다. 2006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부른 앨범 '앙코라'(Ancora)로 이 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한국 가수가 한국어 앨범으로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에 빌보드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날 빌보드는 소식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200' 7위에 진입해 한국 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번 연속 '빌보드 200' 10위 안에 든 것이다. 방탄소년단뿐만이 아니라 K팝 전체에 대단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컴백 무대를 꾸미고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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