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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BTS는 '강남스타일'이 아니다 (종합)

정준화 기자

입력 2018-05-21 16:54

수정 2018-05-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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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는 '강남스타일'이 아니다 (종합)
사진=ⓒ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2012년,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를 휩쓸었다. '두 유 노우 강남스타일?'이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트는 질문이 될 정도로 신드롬급의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싸이의 이름 앞에는 '월드 스타'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톱 스트리밍 송'의 비디오 부문)을 하고, 해외의 유력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유명 토크쇼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월드 스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줬다.

그가 남긴 족적이 워낙 크고 선명한 데다가, 한국 가수의 사례가 많지 않은 탓에 이후 해외 진출에 성공한 방탄소년단(BTS)의 행보는 싸이의 그것과 비견되기도 한다. 싸이처럼 빌보드 HOT 100 차트에 진입하고, 유명 토크쇼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한국어로 만든 음악임에도 불구, 현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인데, 한국의 위상을 높이면서 전국민적인 지지와 응원이 쏟아졌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겠다.

싸이와 방탄소년단 모두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는 것은 자명만, 확실히 두 팀의 행보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같은 케이스라고 하기에는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기의 주체가 다르다는 점이 가장 결정적이다. 싸이의 경우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되면서 집중 조명 받았다. 곡에 쏟아진 관심이 가수에게로 이어진 케이스. 반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곡을 빌보드 차트에 올린 경우다. 결과는 비슷하지만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포인트는 '연속성', '지속성'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방탄소년단은 '강남스타일'의 경우처럼 파괴력이 있거나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탄탄하게 자신들의 입지를 쌓아 올리고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현재 입증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기가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또 다른 '가능성'으로 풀이 된다. 세계적인 관심과 글로벌 팬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세계를 무대로 더욱 화려한 성과들을 창출해 낼 수 있을 전망. 이미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되고,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는 상황 등이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이번 '2018 빌보드 어워드'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고, 자신들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해낸 무대로 꼽힌다. 이들은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막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쟁쟁한 팝스타들이 기립해 환호를 보내고, 해외 팬들로 가득한 객석에서 발매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신곡을 '떼창'하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등 글로벌 스타들과의 경쟁 끝네 2년 연속 톱소셜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압도하는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이 집중하고 있는 '빌보드 어워드'에서 확실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 위상을 높이면서 또 한 번 전망을 밝혔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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