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5년만의 숙원이 이뤄졌다.
한기범부터 조우종까지 '런닝맨' 멤버들의 닮은꼴 게스트들이 총출동해 등장만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20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연령고지 미션2 특집이 전파됐다. 특히 지난 5년간 이광수 닮은꼴로 언급만 된 농구 레전드 한기범이 직접 출연해 이광수와 호흡을 맞추며 '예능 늦둥이'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연령고지 미션 기획을 뽑기 위한 사전 게임 플라잉 체어가 진행됐다. 과거 플라잉체어에 대한 공포에 "하차하겠다"고까지 한 전소민은 적극적으로 '통아저씨'에 배팅하고, 플라잉체어로 연속 날라가는 벌칙을 당해도 계속 도전했다. 금손 송지효마저 '통아저씨'의 저주에 걸린 가운데 유재석이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결국 하하가 마지막 배팅으로 유재석을 1칼 차이로 누르고 연령고지 레이스 2탄의 우승자가 되며 자신이 기획한 '닮은꼴 아이템'을 주도할수 있게됐다.
이후 한 놀이공원에서 다시 모인 멤버들 속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하하는 "제 기획 아이템은 닮은꼴이다. 오늘 세젤예 여자 MC가 출연한다. 나와주세요"라고 소개했고, 하하의 모친 융드옥정이 미소를 띄며 등장했다. 융드옥정은 "대박터지세요"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어머님이 정말 재치 넘치시고 방송에 욕심이 있으시다"라고 소개했고, 융드옥정은 "제가 방송에 야망이 있다"고 인정했다.
첫번째 닮은꼴 멤버는 지석진의 짝궁 조우종. 조우종은 지석진과 똑같은 옷을 입고 등장해 도플갱어 수준의 닮은꼴로 웃음을 줬다. 조우종은 "아나운서 데뷔 때부터 지석진씨 닮았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들었다"며 "조금더 발전하면 박신양 씨 닮은꼴"이라고 밝힌 뒤 꼭 닮은 성대모사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 닮은꼴로는 배우 서지석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반발했다. 서지석이 유재석의 납작한 안경으로 다시 바꿔 쓰자 '메뚜기 이미지'가 드러나 인정받았다.
김종국 닮은꼴 출여자는 가수 케이윌. 케이윌은 "이번이 '런닝맨' 첫 출연이다. 정말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오고 싶지 않았다"며 콘셉트에 실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김종국 케이윌 대성이 다 같은 얼굴 라인"이라며 "대성이 전역하면 3형제 특집으로 나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송지효의 닮은꼴은 송지효 남동생 천성문. 그동안 여러번의 출연에서 송지효와 똑같은 성격으로 남매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은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양세찬 닮은꼴은 배우 이종혁이 등장해 모두의 의아함을 유발했다. 유재석은 "왜 이종혁씨가 양세찬 씨 닮은꼴이냐"고 물었고, 제작진은 "양세찬씨 닮은꼴로 섭외했는데 어떤 분도 응해주지 않으셨다. 양세찬 닮은꼴로 출연하긴 좀 그렇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전 그냥 나오고 싶어서 시간 되서 나왔다"고 자발적으로 답해 웃음을 안겼다.
전소민 닮은꼴은 개그맨 한민관. 한민관은 남자 개구리 주자로 개구리상 전소민과 공통점이 있다. 전소민은 "제 연관검색어에 한민관 씨가 있다. 제가 오로라공주때 지금보다 10kg이 덜나가서 말랐다. 그때 더 닮았었다"고 말했다. 한민관은 "나도 한때 오로라왕자라고 불렸다"고 응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망의 이광수 닮은꼴은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 그동안 '런닝맨'에서 5년간 광수 닮은꼴로 이름이 언급됐던 한기범이 등장하자 이광수는 얼굴을 못들 정도로 수줍어했다. 이광수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한기범 선수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컸다"며 "직접 뵈니까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광수에게 콧수염을 얼른 그려주어 '도플갱어 비주얼'을 완성했다. 한기범은 실제 성격까지도 이광수를 연상케해 웃음을 유발했다. 다른 팀 촬영에 뒤에 전봇대처럼 끼어들어 연습을 하는가하면, '최참판댁' 단어를 5연속 정확히 말하는 게임에서 너무 침을 튀겨 '퇴참판댁' 별명을 얻었다.
이날 앙케이트 게임을 진행하던 유재석은 송지효 닮은꼴로 출연한 송지효 남동생 천성문에게 "출연하면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 누나가 남자친구 사귈 때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천성문은 곧바로 "네"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송지효는 급히 '타임'을 외치며 "야이 CC 그만해"라는 욕설같은 단어를 일부러 내뱉어 자체 통편집을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곧바로 유재석은 김종국에게 "사랑하는 사람한테 선물로 무얼 주시느냐"라고 물었고, 김종국은 "저는 편지를 써주는 편"이라고 로맨틱한 발언을 했다. 이에 유재석은 "행운의 편지냐"고 되물었고, 김종국은 "한 통 받아보시겠느냐"고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하하 닮은꼴로 출연한 하하 모친 융드옥정에게 "아버님에게 받은 선물 중에 기억남는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고, 융드옥정은 "여러가지 받았다"며 계속 가방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지석진이 "최근에 받은 선물은 무엇이냐"고 재차 물었고, 융드옥정은 "빚덩어리를 안았다"고 천진하게 말하며 웃었다.
최종 결과 하하와 융드옥정 팀이 1순위로 의상을 고르러 들어갔고, 하하는 4주간 연령고지 방송에서 메인에 서서 시작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선택했다. 유재석팀은 통아저씨, 송지효 남매는 조커로, 양세찬 팀은 알프스 소녀, 지석진 팀은 가오나시, 전소민 팀은 토시오로, 김종국 케이윌 팀은 개구리 왕눈이와 아로미로 변신했다.
등장부터 웃음 폭탄을 몰고온 한기범 이광수팀에게는마지막까지 예능신이 강림했다. 최종 가위바위보까지 진 한기범 팀은 마지막 남은 쫄쫄이 의상을 받았다. 한기범은 이광수와 함께 190cm대의 최장신 쫄쫄이 화이트 의상을 선보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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