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긍정에너지로 바꿨으며, 매일 밝은 메시지를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골 무형성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나 키가 1m도 안 됐던 작은 배우. 하지만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작품 속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던 작은 거인. 할리우드 배우 베른 트로이어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우리의 곁을 떠났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른 트로이어는 수 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걸로 알려졌다. 관계자 역시 "베른 트로이어는 오랫동안 스스로 싸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설명하기도.
베른 트로이어는 1m가 안 되는 작은 키로 여러 영화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1994년 영화 '베이비즈 데이아웃'으로 데뷔했으며 특히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서 미니 미 역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그린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레전드' 등에 출연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오스틴 파워'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마이어스는 고인의 소식을 들은 뒤 성명을 내고 "베른 트로이어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슬픈 날이지만, 고인이 더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베른 트로이어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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