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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장애를 에너지로 바꾼 배우"...故 베른 트로이어를 기리다 (종합)

정준화 기자

입력 2018-04-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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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에너지로 바꾼 배우"...故 베른 트로이어를 기리다 (종합)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장애를 긍정에너지로 바꿨으며, 매일 밝은 메시지를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골 무형성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나 키가 1m도 안 됐던 작은 배우. 하지만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작품 속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뿜어내던 작은 거인. 할리우드 배우 베른 트로이어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우리의 곁을 떠났다.

향년 49세. 베른 트로이어 측은 22일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베른의 공식 SNS에는 "베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엄청나게 슬프다"며 "고인은 모든 사람이 미소를 짓고 행복할 수 있도록 연기했으며 타인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베른은 자신이 가진 장애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꿨으며, 매일 밝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른 트로이어는 수 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걸로 알려졌다. 관계자 역시 "베른 트로이어는 오랫동안 스스로 싸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우울증과 자살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설명하기도.

베른 트로이어는 1m가 안 되는 작은 키로 여러 영화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1994년 영화 '베이비즈 데이아웃'으로 데뷔했으며 특히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서 미니 미 역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그린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레전드' 등에 출연해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루다 크리스, 마리 매틀린 등은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기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스틴 파워'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마이어스는 고인의 소식을 들은 뒤 성명을 내고 "베른 트로이어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슬픈 날이지만, 고인이 더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베른 트로이어가 몹시 그리울 것이다"고 애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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