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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희경"…'라이브' 저장하고 싶은 명대사들

조윤선 기자

입력 2018-04-21 09:50

"역시 노희경"…'라이브' 저장하고 싶은 명대사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이브'가 인생드라마로 불리는 이유, 가슴에 콕 박히는 명대사들을 꼽을 수 있다.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가 매주 주말 안방극장을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노희경 작가 특유의 삶을 녹여낸 이야기, 현장감을 살린 김규태 감독의 연출, 사회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메시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매회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라이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라이브'가 사랑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매 회 쏟아내는 명대사가 바로 그것. 상처받은 마음을 안아주는 위로,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여기에 사회 현실을 꿰뚫는 촌철살인 대사까지. 대사 한마디 한마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깊은 울림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파고들고 있다. 이쯤에서 '라이브'의 명대사들을 살펴봤다.

◆ "여기 말고 다른 사회는 합리적이라디?" (1회)

오양촌(배성우 분)이 경찰학교가 부당하다고 떠나는 학생들에게 던진 말이다. 그들이 경찰로 뛰어야 할 현장은 더 부당하고 불합리하다는 것. 날카로운 현실을 전하며 '라이브'의 첫 회를 장식했다.

◆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요.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못 참겠어서" (5회)

염상수(이광수 분)은 아동방임 사건을 맡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 역시 실의에 빠진 엄마로 인해 방치된 과거가 있던 것. 진심을 다해 아이를 도우려는 염상수의 노력이 아이를 다시 웃게 만들었다.

◆ "너무 슬프지 않니? 피해자가 자기 걱정은 안하고, 주변 사람, 시선을 걱정하는게" (9회)

엄마를 위해서 가정 폭력에 침묵하는 자매, 성폭행을 당하고도 약혼자가 사실을 알까 봐 걱정하는 피해자. 한정오(정유미 분)의 대사는 자신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먼저 고민하게 만드는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 "늘 아이들은 잘못이 없어. 어른들이 망치지" (11회)

경찰을 폭행한 촉법소년의 처벌을 두고, 이삼보(이얼 분)는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의 가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꼬집었다. 단순히 사건 해결에서 끝나지 않고, 폭력이 되풀이되는 상황을 생각하게끔 만드는 기한솔의 대사가 가슴에 파고들었다.

◆ "분명히 알아야 돼. 그 어떤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범인의 잘못이지" (12회)

한정오가 성폭행을 당한 자매에게, 그리고 성폭행을 당했던 자신에게 말하는 듯한 위로의 한마디였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자기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보다 강하게 맞서기를 바라는 진심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반응이면 그게 더 이상하잖아" (12회)

성폭행 피해자인 자신이 멀쩡히 살아가는 것이 이상하다는 한정오의 고민. 이에 안장미(배종옥 분)는 명쾌한 조언을 건넸다. 트라우마가 생겨도 안생겨도, 매일 힘들어도 가끔 힘들어도,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난 그냥 잘 견딘 거네요"라고 위로 받는 한정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 "그 누구도 네 허락 없이 절대로 네 몸에 손가락 하나 대서는 안돼" (12회)

데이트폭력의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딸에게 건넨 오양촌의 대사다. 폭력은 그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는 오양촌의 일침이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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