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가정법원 제201호 법정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그의 아내 A씨의 이혼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5시 두 사람의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당일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아내 A씨가 변호인을 선임, A씨의 변호인들이 재판 기일을 변경 신청하면서 2차 변론기일이 이날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변론기일은 원래 2시부터 진행되기로 돼 있었지만 A씨 측의 지각으로 9분 늦은 2시 9분에 시작돼 9분만인 18분 종료됐다. 소송의 당사자인 홍상수 감독과 A씨 모두 불참했다. 특히 이날 홍상수의 변호인은 홍 감독과 김민희의 앞선 결별 보도에 대해 "두 분은 결별하지 않으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소송에 대한 A씨와의 입장차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게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A측의 변호인 측은 변론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2016년 6월 불륜설이 보도된 이후 칩거에 돌입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수많은 루머를 낳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며 불륜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영화제작전원사 제작) 언론 시사회에서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참석해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혀 연예계 충격을 안겼다. 불륜을 인정한 두 사람은 대중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며 세계 영화제를 통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