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루키전쟁②] 준호X김태리, '첫 주연'임에도 기대하는 이유

백지은 기자

입력 2018-03-17 10:46

more
 준호X김태리, '첫 주연'임에도 기대하는 이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분명 첫 주연이다. 검증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기대된다. 2PM 겸 배우 준호와 배우 김태리의 얘기다.



준호는 SBS 새 월화극 '기름진 멜로'로 지상파 첫 주연 도전에 나선다. '기름진 멜로'는 달궈진 웍 안에 던져진 메뚜기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날 것 인생의 뜨거운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준호는 남주인공 서풍 역을 맡았다. 서풍은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 셰프였지만, 다 망해가는 동네 중국집 주방으로 쫓겨난 인물이다. 준호는 이 캐릭터를 맡아 청춘의 사랑과 인생역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태리는 tvN 새 토일극 '미스터 선샤인'으로 드라마 데뷔전을 치른다. '미스터 선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김태리는 극중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로 분한다.

'기름진 멜로'와 '미스터 선샤인'은 각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걸고 만드는 대작이다. '기름진 멜로'는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신작이고, '미스터 선샤인'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로 메가 히트를 날린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PD의 세 번째 합작품이다. 이런 중요한 작품에 이제 막 지상파 주연으로 발돋움한 준호와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김태리가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드라마 주연이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전작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신뢰를 줬기 때문이다.

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영화 '협녀:칼의 기억' '스물', tvN '기억'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다 지난해 KBS2 '김과장'에서 '먹소'(먹보 소시오패스) 서율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연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방영된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첫 주연을 맡았음에도 원진아와의 애틋한 멜로라인부터 붕괴사고 트라우마를 겪는 청춘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아냈다.

김태리는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데뷔와 동시에 충무로에 핵폭탄을 던진 장본인이다. 1500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숙희 역을 맡게 된 김태리는 순수와 타락 사이를 오가는 대담한 연기로 충격을 안겼다. 이후의 행보도 대단했다. 독립영화 '문영',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항쟁까지의 역사를 다룬 '1987',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까지. 전혀 결이 다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남다른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처럼 준호와 김태리는 이전 작품에서 충분히 관객과 시청자를 납득시켰던 만큼, 이들의 첫 주연 도전에도 우려보다는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신인이라 할지라도 검증된 실력이 있다면, 얼마든 환영 속에 주연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선례를 남긴 셈이다.

'기름진 멜로'는 '키스 먼저 할까요' 후속으로 4월 말 방송된다. '미스터 선샤인'은 '라이브' 후속인 '무법변호사' 후속으로 6월 말 전파를 탈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