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초점] '대사無 눈빛연기' 고현정→박진희, '리턴'이 택한 연결 방법

문지연 기자

입력 2018-02-14 10:21

수정 2018-02-14 10:36

more
 '대사無 눈빛연기' 고현정→박진희, '리턴'이 택한 연결 방법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무후무한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날, 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해 연기를 펼친다. 여기서의 관건은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14일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의 15회와 16회에는 각자 다른 배우가 등장한다. 15회에는 고현정이 촬영했던 분량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초강수'를 뒀고 16회 방송분부터는 '리턴'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진희가 연기한 모습이 전파를 탄다. 두 배우 모두 배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리턴' 측은 두 배우의 촬영분 모두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미니시리즈로는 8회에 해당하는 15회와 16회는 같은 배역에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해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스포츠조선에 "아침드라마급 변신이다. 마치 점을 찍고 나오는 것과 뭐가 다르겠느냐"며 하소연을 했지만, 선장이 사라진 '리턴'에는 구원자가 필요했고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박진희가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며 '리턴' 사태는 마무리되고 있는 중이다. 박진희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말도 많았지만, 결국 장고 끝에 하기로 결정을 했고 어떤 소리가 들려오든 박진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송을 송출하지 못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보다는 이 방향이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진희는 지난 13일 촬영장에 첫 등장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쳤다. '최자혜 오피스텔 비밀의방' 신 촬영으로 제작진과 처음 만남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도 새 주인공의 등장을 알릴 장면으로는 이 장면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던 제작진의 배려였다. 사실 15회와 16회의 경우 촬영을 다 마치지 못한 장면들이 다수 있었지만, 제작진과 배우들은 최자혜 없이 촬영을 진행, 빈틈이 보이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배우들 역시 드라마의 정상 방송을 위해 촬영에 열정을 다했고 '빈틈 없는' 결과물은 14일 방송되는 분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예정이다.

사실 '리턴'은 15회와 16회 분량에 최자혜 등장 장면이 다수 있었지만, 법정신을 제외한 부분들은 촬영을 진행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서 장면은 찍었지만 방송에서 제외시켰고, 음식점 장면 등 다수 장면은 촬영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 장면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최자혜가 등장했어야 할 이 신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 '리턴' 측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는 등의 말을 남겼다.

'리턴'은 두 배우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배우들의 등장신을 15회와 16회로 나눠 배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실제로 박진희가 촬영을 마친 부분은 16회의 엔딩 장면이다. 대사가 없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쪽을 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박진희는 장면의 연결과 연기 등에 능숙한 베테랑 연기자로 '리턴'에 갑작스럽게 합류하게 됐음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줘 제작진 또한 매우 만족한 상황이라고. 본격적인 촬영은 15일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다른 배역의 배우들과 만남을 갖진 못했지만 이 또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한편 '리턴'은 14일 15회와 16회를 방송하며 15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여파로 방송을 한 회 쉬어간다. 이 덕분에 박진희는 촬영분을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