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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생활고·보육원"..'비디오스타' 울린 래퍼 에이솔의 고백[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18-01-23 21:21

수정 2018-01-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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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생활고·보육원"..'비디오스타' 울린 래퍼 에이솔의 고백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래퍼 에이솔이 '비디오스타'에서 힘들었던 가정사와 학창시절 왕따 경험 등을 담담하게 고백해 듣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23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미친 집념! 불굴의 마이웨이 특집편에서는 꿈을 위해 오직 한 길만 걸어온 뚝심 끝판왕 이재용, 정영주, 김재화, 미료, 에이솔이 출연했다.

에이솔은 "쇼미 출연 이후 섭외가 폭주하고 있다"며 "광고, 클럽 행사 등 다양하게 러브콜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출연료도 엄청날 것 같다"는 질문에 에이솔은 "'쇼미' 나가기 전에는 전혀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수입이 0인 상태였다"며 "지금은 10배라면 10배, 100배라면 100배로 수입이 늘었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에이솔은 어려운 집안 환경에 중학교 때부터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모든 알바를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 자퇴한 이유는 심각한 왕따. 에이솔은 "저를 많이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었다. 교복과 체육복을 뺏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나중에는 폭력까지 행사했다"며 "당시 교복을 줄여입는게 유행이었는데 검사 받을 때 긴 교복이 필요하면 가져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솔은 "폭력까지는 힘들어서 엄마에게 자퇴를 말씀드렸고 엄마는 선생님과 면담했다"며 "선생님이 '솔에게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씀하셔서 자퇴를 말리시려던 엄마가 자퇴를 허락하셨다. 그 선생님 지도 아래 있다면 해결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솔은 "라면을 10년 넘게 먹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라면이랑, 어떻게 라면을 드시는지 잘 안다"고 밝혔다. 생계유지를 위해 라면만 먹어왔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서로의 라면 취향에 담긴 속뜻에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에이솔은 "남자친구보다 엄마와 같이 데이트하고 싶다"며 "5살 때부터 집안 사정 ??문에 엄마랑 같이 산 기억이 없다. 엄마가 저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저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중학교 1학년부터 자취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취 후부터는 용돈을 한번도 못받아 봤다. 현존하고 있는 알바도 다 해봤다. 라면을 10년 넘게 먹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어머니가 좋아하는 라면이랑, 어떻게 라면을 드시는지 서로의 라면 취향을 잘 안다"고 밝혔다.

전기세와 가스비 사이에서 갈등한 적도 있었다고. 에이솔은 "전기세를 내면 가스가 끊기고, 가스비를 내면 전기가 끊기는 상황에서 갈등했다"며 "엄마와 함께 사는게 꿈이다. 아직 3년은 더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영상편지를 통해 "엄마, 매번 어버이날 때 랩으로 선물해주고 금전적으로 못해줘서 미안해. 오늘 이 방송이 엄마 지난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줍은 소녀의 담담한 고백과 효심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모두 눈물을 보였다.

에이솔의 고백을 들은 이재용은 "또래의 아들이 있다. 정말 장한 소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MC 박소현도 방송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엿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재용, 정영주, 김재화가 출연해 화수분 재능 배틀을 벌였다. 세 사람은 즉흥 외화 더빙 연기와 멜로 연기를 몰입해 펼치는가 하면 각각 다단계와 요식업으로 망했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정영주는 임신 9개월까지 탭댄스로 무대를 누비고 김재화는 둘째 임신 당시 '라디오스타' 출연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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