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녹화는 "스케치북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는데,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반기는 수많은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에 못지않게 반가운 마음으로 스케치북을 찾은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했다. 한편 오프닝에서 MC 유희열은 "오랜만에 녹화장 오는 길이 떨렸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지난 12월, 무려 4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 이적이었다. 타이틀곡인 '나침반'을 선보인 이적은 "앞으로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음악 하는 사람들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어 주길 바란다"며 센스 있는 선곡 이유를 밝혔다. '나침반'의 역주행을 바란다고 고백한 이적은 "여장을 하고 '나침반' 댄스 버전을 부르겠다"며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내 노래 중 '불꽃놀이'라는 곡을 여의도 불꽃 축제 때 주제가로 써줬으면 좋겠다"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적은 '하늘을 달리다'에 이어 앞선 토크에서 '가장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밝힌 'Reset'을 유희열의 연주와 함께 선보였는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든 완벽한 무대로 관객 모두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