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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홀로서기or재결합"…티아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영록 기자

입력 2018-01-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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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or재결합"…티아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걸그룹 티아라가 데뷔 이래 10년간 몸담아온 소속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체는 아니다.



지난 3일 효민은 자신의 SNS에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는 이별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 있는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시작에 설레기도 하지만 긴 세월동안 동고동락했던 회사와의 이별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팬분들께는 비록 끝은 아니지만 일단 10년이란 시간 아낌없이 응원 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 꼭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티아라는 지난 2009년 7월 29일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데뷔한 이래 무려 3082일간 함께 해온 소속사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효민, 은정, 큐리, 지연과의 계약은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만료됐다"고만 답했다.

▶홀로서기+개인활동

은정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별별며느리'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효민과 지연 역시 '살짝 미쳐도 좋아', '발칙한동거' 등의 예능에 출연하는가 하면,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등 가수에의 욕심도 드러낸 바 있다. 은정 또한 '엘시'라는 예명으로 음반을 발매한 바 있고, 랩과 노래가 다 되는 만능 캐릭터다.

또 장수 그룹의 경우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티아라 또한 프로젝트 형식으로 그룹 자체는 유지하되 멤버별 가수 또는 연기자, 예능인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소속사 이적 후 활동

현 시점에서 티아라의 마지막 노래는 지난해 6월 발표한 '내 이름은'이다. 티아라 멤버들은 6월 20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예상치 못한 1위를 차지하자 앵콜 무대는 커녕 감사인사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목놓아 오열했다. 무려 5년 4개월만의 음악방송 1위였다. 마지막을 예감한 퀸즈(티아라 팬덤)가 과거 구설수 이후 가장 높은 3만8000여장의 음반 구매와 투표로 그녀들을 지원한 덕분이었다.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티아라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아직 적지 않은 팬들이 남아있다. 2016년 '띠아모', 2017년 '내이름은' 등 최근 활동곡들 역시 성적과 관계없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격 중국행(4인조 혹은 6인조)

티아라는 중국 최고의 인기 아이돌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인위에타이 어워즈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2015년에는 기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멤버별로 슈퍼카를 선물받기도 했다. 2016년에도 최우수 그룹상, 최고 여가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도 대만 등 중화권을 돌며 콘서트를 가질 만큼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따라서 중국 회사로 옮겨 홀가분하게 중국 활동에 집중할 수도 있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아라는 올해에도 중국 연예계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6인조 티아라의 인기가 국내보다 훨씬 높은 만큼, 탈퇴한 원년 멤버 보람과 소연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티아라는 데뷔 이후 '거짓말'-'처음처럼'을 시작으로 후크송 '보핍보핍', 댄스곡 '너 때문에 미쳐'-'왜이러니', 복고 열풍을 이끈 '롤리폴리', 셔플댄스 유행에 맞춘 '러비더비' 등 수없이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멤버 전원의 뛰어난 비주얼과 대중적인 노래가 이들의 인기 비결이었다. 그중에서도 '롤리폴리'는 2011년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1위에 빛나는 티아라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노래로, 티아라는 걸그룹 1인자였던 소녀시대를 위협할 정도의 대중성을 지닌 그룹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이후 '트위터 사건' 등 우여곡절이 겹친 끝에 티아라는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졌고, 이후 국내에서는 긴 암흑기를 겪었다. 2014년 이후에는 주로 중국에서 인기를 누렸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아라 멤버들은 전부터 지인들에게 'MBK와의 계약이 끝나는대로 독립할 것'이라는 의향을 보여왔다. 다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효민은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 있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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