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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절대 무겁지 않다"…'1급기밀' 김상경X김옥빈 특별한 폭로(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17-12-11 09:14

수정 2017-12-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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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무겁지 않다"…'1급기밀' 김상경X김옥빈 특별한 폭로(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국가가 감추려 했던,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아야만 하는 진실이 영화를 통해 밝혀진다.



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 영화 '1급비밀'(고 홍기선 감독, (주)미인픽쳐스 제작).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조연을 맡은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급기밀'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돼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갈구하며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고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자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김상경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극중 그는 국가 권력이 숨기려 한 '1급기밀'을 폭로하기 위해 맞서는 항공부품구매과 중령 '박대익' 역을 맡았다. 포스터와 공개된 예고편 속 제복을 갖춰 입고 선서를 하고 있는 김상경의 진지한 얼굴만으로도 정의를 위해 부패한 권력과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이 '살인의 추억'(2003, 봉준호 감독)을 뛰어넘을 김상경의 새로운 인생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상업 액션 영화 뿐 아니라 '소수의견'(2015, 김성재 감독) 등 의미있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에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 김옥빈은 이번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기대케 한다. 그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김정숙 역을 맡아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달려들며 국가가 숨긴 '1급기밀'의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끈질기고 치밀한 취재 과정을 보여 줄 예정이다.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가정 먼저 세상을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을 그리워 했다. 김상경은 "우리 모두 전부 같은 마음 같다. 이 자리에 같이 계셨다면 좋을 텐데"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지금은 감독님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감독님이 곁에 계시다고 생각하는게 도리 같다. 슬픔을 느끼려 하지 않고 영화로서 관객들을 찾아 뵙고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홍기선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으셨다. 지금도 이런 사실들이 믿기지 않는다. 영화가 완성이 되어 나온 만큼 잘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등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선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단 저는 정치색이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제가 했던 '살인의 추억'이나 '화려한 휴가'를 통해서 정치색이 조금 생겼다. 블랙리스트는 모르겠지만"이라며 "제가 실화 소재 영화를 택하는 이유는 실화 소재의 힘이 엄청 나게 세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도 실화를 소재로 시나리오에서 힘을 느꼈다. 홍기선 감독님께서 사회 고발적인 이야기를 다루셨는데 단순히 고발이 끌린게 아니라 관객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영화 '소수의견' 이후 또 다시 기자 역을 맡게 된 김옥빈은 "'소수의견' 때 기자 역을 맡았는데 미숙하고 끝까지 사건을 끌고 가지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때 기자 친구가 조금 성정했다고 해야하나. 끈기있게 터뜨릴 줄 알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기자 역할을 하면서 느낀 부담감은, 앞서 해봐서 수월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존 인물의 기자 분을 만나보니 이 사건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듣다보니까 제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더라. 그래서 반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게 방송으로 만들어져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들었었는데, 그 때 그 기자분이 MBC의 사장이 되셨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상경은 '1급기밀'은 절대 무겁기만한 사회고발 드라마가 아니라며 "정부가 바뀌어서 이런 영화가 많이 나온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영화가 기획되고 찍었을 때는 지금의 대통령이 아니셨다. 우연치 ?陋 지금 사회적 시기가 된 것 뿐이다. 우리 작품이 특별히 정치적 색이 있지 않다. 이순신 작품 때부터 있었던 군납 비리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극장에서 가서 보는, 무겁지 않은 흥미로운 상업 영화다. 꼭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급비밀'에는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 등이 출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고 홍기선 감독은 지난 해 12월 '1급비밀' 크랭크 업 후 심방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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