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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무열 "강하늘=애늙은이, 나보다 옛날 노래 더 많이 알아"

이승미 기자

입력 2017-1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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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강하늘=애늙은이, 나보다 옛날 노래 더 많이 알아"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무열이 강하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미디어메이커 제작). 극중 납치 당한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가는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유석은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지만 19일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납치된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게 된 인물. 집으로 돌아온 이후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향하던 유석은 동생 진석(강하늘)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지만, 자신을 의심하며 추궁하는 진석에게 모든 것이 신경쇠약에 걸린 의 악몽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이전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가장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특히 다정한 형의 모습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인물의 모습을 오가며 야누스적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순간순간 변하는 섬세한 표정과 폭발하는 감정연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을 매료시킨다.이날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본 소감을 "딱 시나리오만큼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초반 흡입력이 엄청 났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뒤가 궁금해지더라. 중반이 지나 비밀이 밝혀졌을 때 이야기, 특히 유석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났다. 원래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 일단 장항준 감독님이 스릴러를 하신다는 게 놀랐다. 유쾌한 이야기만 하신다는 걸 알았는데 재차 확인했다. 이게 장항준 감독님의 작품이 맞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연 결정한 가장 큰 이유를 캐릭터의 매력과 장항준 감독과 파트너 강하늘에 대한 믿음이라고 꼽았다. 특히 강하늘에 대해 "하늘이는 그 나이 또래에서 독보적인 느낌이 있다. 애늙은이 같은 친구다. 그게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하늘이 19살 20살 때 뮤지컬에서 봤다. 그때부터 김광석 노래 좋아하고 애늙은이 같다. 저보다 옛날 노래를 더 많이 안다. 그런 감정에서 오는 뭔가가 있다. 한 마디를 해도 또래 애들과 다르다. 자신만의 세계관이 확장되고 싶어지는 것도 느꼈다. 정말 좋은 인간인건 다 알고 좋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리고 저하고 친하기도 하다.(웃음) 여러 가지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미담 제조기' 강하늘의 새로운 미담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하늘이가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놀았는데 또 선물을 했더라. 한 스태프들이 다른 스태프의 스케이트 보드를 좋아하는 걸 보니까 사서 선물을 했더라. 배우들은 주로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세팅되어가는 앵글을 보는 시간을 갖는데 그 친구는 모니터 뒤에 없다. 보면 조명팀들 사이에 껴서 놀고 있고 그렇더라. 스스럼없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스태프들이랑 농담 한두마디 던지고 하는 게 배우와 스태프간에 관계를 다지는데 참 좋았던 것 같다.촉매제 역할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의 유쾌한 성격과 하늘이의 성격이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게 됐다. 그걸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 스태프 표준 계약이 있어서 12시간 이상 촬영하기 힘든데 1시간만 더 찍으면 끝낼 수 있는 분량이 있는데, 그런 것도 요새는 스태프들이 투표를 정해 정해야 한다. 그래서 촬영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우리 현장은 조금 길어지면 다같이 흔쾌히 추가 촬영에 임하고 한명도 찡그리지도 않고 웃으며 참여 한다. 그런게 하늘이의 성격과 감독님의 에너지 덕분인 것도 같다."

이어 군입대 때문에 혼자 홍보 활동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하늘이 밉지 않냐 는 질문에는 "하늘이가 군대로 간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듣고 시작을 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보고 싶긴 하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2002)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등이 출연한다. 11월 2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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