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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정물?"…연우진X박은빈X동하 '이판사판', 선입견 깨고 승기잡을까(종합)

백지은 기자

입력 2017-11-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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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정물?"…연우진X박은빈X동하 '이판사판', 선입견 깨고 승기잡을까…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스페셜 '이판사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연우진, 박은빈.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1.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이판사판'은 선입견을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로스쿨의 괴짜, 아웃사이더들이 오판 연구회 활약을 통해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통해 엄숙주의에 가려졌던 법원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법정물은 국내 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봤던 장르다. 특히 SBS는 유난히 많은 법정물을 선보였다. 올해만 해도 '피고인' '귓속말' '조작' '수상한 파트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모두 검사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타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최근엔 KBS2 '마녀의 법정'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판사판'은 '뻔한 법정물'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이판사판'은 그동안 국내 작품에서 다뤘던 법원과는 조금 다른 법원을 조명한다. 드라마 단골 소재인 검사와 변호사가 아닌, 판사에게 초점을 맞췄고 '법정물'이 아닌 '법원 드라마'라는 것을 강조했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광영PD는 "우리 드라마는 판사 드라마다. 검사 변호사의 이야기는 많이 봤고 해왔는데 판사 이야기는 없어서 궁금해졌다. 그래서 드디어 판사를 단역이 아닌 주인공으로 앉혀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오랫동안 준비해서 좋은 구성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달라. 그동안 많은 이야기가 사건이 중심이 되어 변호사와 검사를 도구로 내세웠다면 우리 드라마는 판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법정물에 지루함을 느끼셨던 분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진 면면도 기대를 모은다. 장르와 캐릭터에 관계없이 믿고 보는 연기력을 뽐내온 연우진이 엘리트 판사 사의현으로, '청춘시대'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박은빈이 돌+I 판사 이정주로 분한다. '김과장' '수상한 파트너' 등 올 한해 신들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동하는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금수저 검사 도한준 역을 맡는다. 또 이덕화와 김해숙이라는 막강한 버팀목이 후배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킨다.

연우진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캐릭터다. 많은 고민을 하며 참여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올해 많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린다. 그것에 대한 부담이 됐다. 그럼에도 주저없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는 기존 드라마 틀과 달리 판사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느낌의 결이 좋았다. 캐릭터도 로코물에서 입힌 색을 뺄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데 대한 확신도 들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첫 전문직 역할이라 너무나 영광스럽고 부담이 크다. 주위에 믿을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그 힘에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끝까지 의미있는 작품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춘시대' 송지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하지만 송지원이나 '마녀의 법정'에서 정려원 언니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거다. 나에게 큰 기회가 될 것 같다. 매력있는 감독님, 김해숙 선배님과 연우진 오빠를 믿고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잘할 수 있고 많이 해는 배역이다. 항상 엄마 역을 많이 하다가 이번에 전문직 판사 역을 하게 돼서 그 자체 만으로 흥분이 된다. 영화 '허스토리'를 끝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이판사판'의 유명희 캐릭터를 보는 순간 내 안에서 뜨거운 열기가 끓어올랐다. 전문직 여성이자 드라마의 반전의 중심에 서서 흥미를 이끌어 주는 멋진 역할이라 주저없이 선택했다. 우리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이지만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와 스릴러 느낌을 갖고 있다. 많은 반전이 있다. 굉장한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덕화는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는 나보다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지켜보는 거다"라며 "김해숙과는 세 번? 호흡이다. 내가 앞으로 드라마를 몇 작품이나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드라마 한편이 아쉽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비극적인 아버지와 같은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해령은 "오디션을 봤는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라고, 동하는 "전작에서 검사에게 취조받고 판사에게 판결받는 장면을 주로 찍었다. 반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겨서 작품에 임하게 됐다. 캐릭터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표현하려 노력 중이다. 조금만 잘못하면 비슷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각적인 부분부터 바꿨다. 헤어스타일 걸음걸이 목소리 톤의 변화 등을 생각했다. 일단 최대한 도한준 옷을 입으려 노력 중이다. 예쁘게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 등이 출연하며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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