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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매드독' 유지태X우도환, 그렇게 형제가 됩니다

백지은 기자

입력 2017-11-10 08:54

 '매드독' 유지태X우도환, 그렇게 형제가 됩니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지태와 우도환 사이의 냉랭 전선이 풀어졌다.



9일 방송된 KBS2 수목극 '매드독'에서는 최강우(유지태)가 또 한번 김민준(우도환)을 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양생명은 최강우와 매드독을 잡아넣으려 했지만, 최강우의 희생으로 매드독이 위기에서 벗어나자 김민준으로 타겟을 바꿨다. 김민준은 괴한에게 목이 졸려 의식을 잃었고, 이를 알게된 최강우는 김민준을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했다.

의식을 찾은 김민준은 최강우를 도발했지만 "수술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음 날 직접 아침밥을 준비했다. 최강우는 그런 김민준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그가 외부 출입을 하다 위험에 처할까봐 걱정했다. 그는 "내가 여기 데려다 놓은 이유가 뭐야. 싸돌아 다니지 말고 처박혀 있으라고 그런 거 아냐"라고 투박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김민준은 "냉장고가 저게 뭡니까. 소주랑 물이랑 쉬어빠져서 먹지도 못하는 김치랑 유통기한 다 지난 냉동식품 밖에 없고 말이야. 아무데도 안 가고 얌전히 있을게요. 아무튼 최강우 씨 은근 잔소리 많은 타입이야. 남은 잔소리는 밥 먼저 먹고 마저 들을게요"라고 웃어 넘기며 밥상을 차렸다.

두 사람은 아침 밥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미역국 맛이 어떠냐는 김민준에 말에 최강우는 "그럭저럭"이라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랜만이다. 누구랑 여기서 같이 밥 먹는 거"라며 가족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민준은 그런 최강우를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추억이. 기억이 쌓여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걸 다 안고 어떻게 혼자 남아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가족의 흔적을 하나도 지우지 못한 채 현재 속에서 과거를 살고 있는 최강우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최강우와 김민준은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꼬인 관계였다. 김민준은 건축사무소 직원으로 위장해 최강우와 매드독을 속였고, 이후에는 최강우를 찾아가 자신이 2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를 일으킨 부기장의 동생이라는 걸 밝히며 가족을 건 내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 거리기 일쑤였다. 공조를 시작하며 최강우는 김민준의 형이 사고를 낸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김민준에 대한 오해를 풀었지만, 여전히 김민준은 최강우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랬던 김민준이 드디어 최강우의 진심을 보기 시작했다. 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태양생명이 판 함정에 걸어 들어가고, 가족의 기억을 끌어 안고 사는 최강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며 그에게 연민을 품게된 것. 비록 미역국과 김치, 계란 후라이 밖에 없는 소박한 아침상이었지만 그 안에 숨겨진 김민준의 진심은 최강우에게도 온기를 전해줬다.

'매드독'은 현재 최강우의 지략으로 매드독이 미지급 보험금을 무기 삼아 태양생명에게 반격을 가했지만, 온누리(김혜성)가 지검장의 아들이라는 반전이 터져나오며 아직도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황. 적에서 동지로, 동지에서 형제로 거듭난 유지태와 우도환이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내고 태양생명을 무너뜨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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