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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안녕하세요' 경험에서 나온 신동엽의 '따뜻한 조언+공감'

조윤선 기자

입력 2017-10-24 02:00

수정 2017-10-24 08:03

 '안녕하세요' 경험에서 나온 신동엽의 '따뜻한 조언+공감'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녕하세요' 신동엽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과 공감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2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외모지상주의 엄마, 행사장에서 지름신 내린 할머니, 금연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고민 주인공들이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고민 주인공은 운동을 안 하면 밥 못 먹게 하는 트레이너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15살 여중생이었다. 엄마는 "딸이 중학교 들어가서 갑자기 10kg 이상이 쪘다. 체질량 측정하면 지방 과다로 나온다. 키로 안 가고 옆으로만 찌는 거 같아서 내 입장에서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중생은 엄마의 감시에서만 벗어나면 오히려 보상 심리 때문에 폭식하게 된다는 것. 게다가 시험 성적이 올라도 무관심하고, 밖에 같이 다닐 때 헬스장 회원이라도 만나면 모른 체하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엄마는 "아무래도 직업이 트레이너이고, 남들 몸매 관리해주는 직업인데 자기 딸은 신경 안 쓰나라는 시선이 보여서 딸한테 미안한 부분이지만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너무 어머니 위주의 생각이다. 딸이 걱정된다고 말하고, 자극 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머니 체면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신동엽은 과거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늘 학생들에게 한자를 많이 가르치셨다. 학부모, 제자들과 전시회를 갔는데 한자로 된 서예 작품을 아버지 제자들이 다 읽었다. 근데 아버지 아들인 나는 못 읽었다"며 "그때 아버지가 날 창피해하셨으면 큰 상처였을 거다. 그러나 아버지가 '동엽이는 담임 선생님이 한자 대신 다른 걸 많이 가르치신다. 다른 걸 많이 배운다'며 전혀 부끄럽거나 창피해하지 않으셨다. 그때 아버지 말씀이 어린 나이에도 고마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신동엽은 딸이 나중에 커서 본인이 꾸몄을 때 예뻐야 자신감도 있고, 사회 생활할 때도 좋지 않을까 싶다는 엄마의 말에 "자신감이라는 건 행복감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나타난다"며 "어머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몸매 하나로 자신감이 있고, 없고 그렇지는 않다.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동엽은 이어진 사연에서도 공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일명 '떴다방'에서 그동안 아껴온 돈을 거침없이 쓰는 할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손녀의 사연을 들은 신동엽은 깊게 공감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정년 퇴임 후 퇴직금을 한꺼번에 안 받고, 연금 형식으로 받았다. 근데 매달 받는 돈의 80%를 행사장에 다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다 이해가 되는 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굉장히 적적하다. 자기 자식들도 다 바쁘고 그런데 그곳에 가면 안마 해주고, 말벗도 해주니까 너무 재밌는 거다. 거기서 하루종일 놀다가 물건을 사달라고 하면 안 사줄 수가 없는 거다"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신동엽은 할머니가 녹용을 200만 원 어치나 샀다는 말에 "녹용 같은 건 전문가한테 충분히 상의해서 검증 받은 곳에서 사야지 그렇게 아무 데서나 사면 큰일 난다"며 진심 어린 걱정과 조언을 했다.

이 밖에도 신동엽은 임신 8개월 차 아내의 간절한 바람인 금연을 지키지 못하는 남편에게는 "내가 정말 담배도 많이 피우고, 술도 많이 마셔서 사실 술, 담배 얘기 나오면 할 말이 없다. 난 하루에 2~3갑까지도 피웠다. 그러나 지금은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를 좀 줄여보자는 생각은 안 하냐. 나도 워낙 많이 피우니까 평소에는 피우지 않고, 술 마실 때만 피우려고 했다. 그걸 지키니까 좀 줄이게 됐다. 그래서 조금 줄였다"며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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