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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유리 삼겹살, 써니 라면…극과극, 기적의 한끼 [종합]

김영록 기자

입력 2017-08-3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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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유리 삼겹살, 써니 라면…극과극, 기적의 한끼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소녀시대 써니가 제한시간 종료 5분전 가까스로 한끼에 성공했다. 유리는 일찌감치 삼겹살을 만끽했다.



30일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밥동무로 써니와 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규동형제와 소녀시대는 10주년을 맞이한 소녀시대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이경규도 "소녀시대는 안다"며 웃었다. 강호동은 "소녀시대가 벌써 10주년이다. 주부시대 될 때까지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써니와 유리는 "주부가 돼도 마음만은 소녀"라며 웃었다.

유리는 "전엔 저희가 10주년까지 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했고, 써니는 "지금은 7년이라고 하는데, 전엔 5년 정도 하면 사라지고 그랬다"며 "쉽게 말을 못하겠다. 말의 무게를 느낀다"고 거들었다. 유리는 "우리도 10년 동안 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강호동은 "소녀시대의 한걸음이 곧 역사"라며 "20년, 30년 동안 지속해 역사를 새로 쓰자"고 의욕을 북돋았다.

이날 유리와 써니는 데뷔 10주년의 소녀시대다운 놀라운 인지도를 과시했다. "안녕하세요 소녀시대 유리, 써니에요"라는 인사에 가는 집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이 환영받았다.

한끼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주민들은 가는 곳마다 소녀시대라는 말에 바로 알아들었다. 하지만 "아까 촬영하는 거 보고 기다리다가 방금 밥을 먹었다", "방금 머리 염색을 시작했다"며 아쉬워하곤 했다. 옆집 사람이 "아줌마, 괜찮으니 한끼 하셔!"라고 설득하는 보기드문 광경도 펼쳐졌다.

결국 유리는 한시간 만에 한끼할 집을 찾았다.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이라는 여대생은 듣는 사람이 깜짝 놀랄만큼 환호하며 뛰쳐내려왔다. 마침 부모님이 장을 보러 마트를 갔던 상황. 유리와 강호동은 기분좋게 가족들과 맛있는 삼겹살을 함께 했다. 가족들은 "우리가 언제 소녀시대랑 밥을 먹어보?冒?면서 환호했다. 60년대 생이라는 아버지는 "몇살 차이도 안나는데 왜 아버지라고 부르냐"며 웃었고, 강호동은 "전 이래봐도 70년생"이라며 맞받았다.

반면 써니와 이경규는 상당히 오랜시간을 헤맸다. 가는 곳마다 이상하리만치 벨이 고장난 곳이 많았던 것. 몇몇 집에서는 써니와 이경규를 환영하며 문을 열어줬지만, 아쉽게도 이미 밥을 먹은 뒤였다.

하지만 8시 종료 직전 마침내 필리핀계 미국인 남편 부부를 만났다. 부부는 "집 꼴이 엉망인데, 먹을 것도 없는데"라며 고민했지만, "지금 시간이 다 되어 이 집 실패하면 실패"라는 이경규의 간청에 결국 "짜장라면과 라면 중 뭐가 좋냐"며 한끼를 허락했다. 아내는 "이경규는 인생 살다 한번쯤 난날 것 같았다. 선생님 덕에 좀더 양심적으로 살아왔다"고 말해 이경규를 감동시켰다.

이어 남편은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은 투애니원"이라고 답해 써니를 좌절시켰지만, "소녀시대도 좋아한다"며 수습했다. 아내는 "남편은 아이돌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 같다. 전부터 H.O.T를 좋아했다"고 거들었다. 남편은 "요즘은 BTS(방탄소년단)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방탄소년단이나 엑소 아냐'는 써니의 매서운 질문에 "지난주에 워너원도 나왔고, 전에 엑소도 나왔다. 하도욕을 먹어서 요즘 배우고 있다"며 민망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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